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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단 낙인' 박혜경, 무대가 간절했던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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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단 낙인' 박혜경, 무대가 간절했던 가수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5.0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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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가수 박혜경(48)의 "노래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에 얼룩이 졌다.

박혜경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하락과 관련된 인물들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빚었다. 박혜경은 이날 행사에서 노래를 불렀으며, 단상에 올라 발언하는 배우 임창정의 말에 박수치며 분위기를 돋웠다.

그러나 박혜경은 투자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임창정과 달리 반강제적으로 행사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채널 숨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회사 주최 행사에서 20회 공연한다는 조항에 서명한 것. 이와 함께 계약금 1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회사에 맡길 것을 요구받았다.

박혜경. [사진=박혜경 인스타그램]
박혜경. [사진=박혜경 인스타그램]

채널 숨은 케이블TV 채널, 영화, 웹툰 등 다방면에 손을 뻗고 있는 '버젓한' 소속사였다. 박혜경은 친한 지인으로부터 소속사를 소개받아 계약했다. 그는 "어느 가수가 주가조작 회사와 계약하겠나"며 주가조작 관련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박혜경은 그저 노래가 하고 싶은 가수였다. 1995년 강변가요제 입상 후 그룹 더더로 데뷔한 그는 1999년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고백', '너에게 주고 싶은 세가지', '빨간 운동화', '안녕' 등 히트곡을 연이어 발매했다. 그러나 2009년 이후 성대결절을 앓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가수 활동을 더이상 하지 못할 거라는 판정에 슬픈 시간을 보낸 그는 2013년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복귀했다.

박혜경은 스타뉴스 인터뷰를 통해 "두 번의 목 수술을 극복했는데, 얼마나 노래가 소중하겠나"라며 "내 손을 잡아준 회사니까 게다가 계약금까지 주는데 어떻게 그 사람들의 제안을 뿌리치나. 돈도 (계약 조건에 따라) 맡기라고 하니까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5월, 6월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지만 기꺼이 받아들이고 7월, 8월을 위해 재충전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며 누리꾼들의 응원에 감사를 보냈다.

현재 박혜경은 채널 숨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이다. 주가조작단 핵심 관계자인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와는 "전속계약 후 단 한 번 만남을 가졌다"며 "음반 작업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도 잘 안됐다"고 전했다.

또한 박혜경은 계약금 1억원을 포함해 총 1억4000만원을 피해입었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이 투자를 권유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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