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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전부터 '또', 반복되는 민폐 촬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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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전부터 '또', 반복되는 민폐 촬영 논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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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송계가 연이은 촬영장 민폐 논란으로 사과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15일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측이 스태프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엑스에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빠가라고 한 드라마 스태프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된 바 있다.

글쓴이는 "코엑스에서 외국인에게 사진을 요청받아 찍어주고 있었는데, 주변 촬영 스태프가 '찍지 말라'며 손짓을 하고 내쫓으려 했다. '왜 성질을 내냐'고 말했더니, 날 째려보며 'X가냐'고 하더라"라며 막말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사진=티빙 제공]
[사진=티빙 제공]

 

이후 해당 드라마가 티빙에서 방영 예정인 '이재, 곧 죽습니다'인 것으로 밝혀지자, 제작진은 "지난 주말, 촬영 장소 정리 및 안내를 위해 당일 고용된 보조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지난달에도 촬영 과정에서 시민과 갈등을 빚어 구설에 오른 드라마가 있었다.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는 고창 청보리밭에서 촬영을 진행할 당시, 해당 축제를 방문한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을 통제해 마찰을 빚었다. 결국 제작사 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배우 박보검(왼쪽부터), 아이유 [사진=스포츠Q(큐) DB]

 

드라마 촬영팀과 주민의 갈등이 격화돼 경찰 수사로 넘어간 경우도 있다. 지난달 26일 새벽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무인도의 디바' 촬영 현장에 한 40대 남성이 벽돌을 던져 여성 스태프가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상해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해당 남성은 자신의 범행에 대해 인정하며 촬영 중 발생한 빛과 소음이 짜증이 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황정음, 엄기준 출연의 SBS 드라마 '7인의 탈출' 팀은 소품차를 인도에 불법 주차해 논란이 됐고, 조병규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은 드라마 ‘찌질의 역사’ 촬영 팀도 촬영 현장 주변의 가정집 대문을 차량으로 막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은 쓰레기 무단 투기 및 흡연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드라마 이외에도 채널A의 인기 예능 시리즈 '하트시그널' 시즌 4 역시 촬영장 주변 소음으로 불편을 겪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경찰이 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수십명의 인원이 함께 하는 드라마, 예능 촬영장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촬영 과정에서의 불편까지 시민들이 감수해야 할 이유는 없다. 관계자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 및 섬세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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