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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지석진, 사비로 임금체불 도와... 뒤늦게 알려진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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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지석진, 사비로 임금체불 도와... 뒤늦게 알려진 선행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5.17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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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송지효(41)와 코미디언 지석진(57)이 임금체불에 시달린 우쥬록스 직원들을 돕기 위해 사비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패치는 17일 송지효 전 소속사 우쥬록스 직원들이 입은 피해와 송지효의 선행을 단독 보도했다. 앞서 송지효는 우쥬록스와의 전속계약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해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미지급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송지효의 미정산금으로 추정되는 금액은 무려 9억원. 그러나 미정산금 문제만이 아녔다. 우쥬록스 직원 대부분이 임금체불 문제에 시달렸다.

송지효(왼쪽), 지석진. [사진=스포츠Q(큐) DB]
송지효(왼쪽), 지석진. [사진=스포츠Q(큐) DB]

우쥬록스는 지난 10일까지 미정산 금액과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고 밀린 4대 보험을 납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2월부터 이어진 약속 미루기는 결국 5월까지 이어졌다.

송지효는 넓은 아량으로 기다린다 하더라도 직원들은 달랐다. 카드값 연체에 신용불량자 신세를 면하지 못한 것은 물론 모아뒀던 적금도 깨야 했다. 송지효의 매니저들도 마찬가지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송지효는 이들에게 자신의 사비를 건넸다. 장기전으로 향하는 임금체불 문제에 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위안은 금전적인 도움이었다.

이에 송지효는 "저는 당장 저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신용불량자가 됐고, 카드가 막혔고, 휴대폰이 끊겼다. 우쥬록스 대표가 타는 포르쉐 리스료 200만원은 사치지만, 이 친구들이 받아야 할 월급 200만원은 생활"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병원비가 필요한 직원에게 흔쾌히 병원비를 내어주고 말동무까지 돼줬다. 직원들이 기댈 수 있는 기둥이 됐다. 한 직원은 "그나마 송지효가 이런 사정을 전해 듣고 본인 카드를 줘서 숨통이 트였다"고 감사를 전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우쥬록스 직원 6명의 평균 연봉은 2700만원으로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었다.

지석진 역시 직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스포츠서울은 17일 지석진이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팀 등 우쥬록스 소속팀에게 제대로 임금을 받고 있는 매일 확인했으며, 받지 못한 이들에게는 사비를 털어 월급을 줬다고 단독 보도했다. 

지난 4월 한 차례 확인된 사실이었으나 지석진이 보도되길 극도로 꺼려 보도를 미뤘다고.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금액임에도 지석진은 조용히 선행을 이어갔다.

해당 내용을 제보한 직원은 "아무리 연예인이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한 사람당 200만원씩, 5명이면 1000만원이다. 정말 큰 돈"이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 또한 "단순히 체불 임금을 대신 지급하는 걸 넘어 지석진 선배님은 직원들을 정말 가족처럼 아낀다는 게 느껴졌다. 매일 월급 받았냐며 안부를 묻고 진심으로 걱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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