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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양홍석 이적, FA 시장 '후끈'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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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양홍석 이적, FA 시장 '후끈' [프로농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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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야구의 ‘라이언킹’이 이승엽(47·두산 베어스 감독)이 있다면 농구의 라이언킹은 오세근(36)이다. 중앙대 졸업 후 201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 시즌인 2011~2012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31분43초 15득점 8.1리바운드 1.5도움으로 ‘괴물’의 등장을 알렸다. 노랑머리로 염색한 그를 팬들은 라이언킹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오세근을 앞세운 KGC는 그 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오세근은 KBL 최초로 신인왕과 챔프전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성장한 오세근은 KG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았다. 오세근이 KGC에서 뛴 11시즌 동안 KGC는 정규리그 우승 2회·챔프전 우승 4회를 달성했다.

KGC의 역사로만 남을 줄 알았던 오세근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2년 연속 챔프전에서 맞붙었던 라이벌 서울 SK 나이츠다. SK는 FA(자유계약선수) 오세근과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연봉 5억5000만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18일 밝혔다.

오세근. [사진=스포츠Q(큐) DB]
오세근. [사진=스포츠Q(큐) DB]

이로써 오세근은 중앙대 동기 가드 김선형(35)과 대학 졸업 후 13년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2007년 중앙대 입학한 동기로 중앙대의 대학 무대 52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중앙대는 2006년 11월~2008년 11월까지 5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세근이 김선형보다 나이는 한 살 많다. 오세근이 중학생 시절 1년 쉬면서 농구 기본기를 익혔기 때문이다. 프로에서 둘은 갈라졌다. 김선형은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오세근은 “2011년 프로농구에 데뷔 후 KGC에서만 4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은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팀에서 뛰면서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노력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SK는 우승에 근접한 팀이고 선수들이 가고 싶어 하는 구단”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준우승한 SK는 김선형과 다음 시즌 중 복귀하는 안영준(28)까지 더해 화려한 전력으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또 다른 초대형 FA인 최준용의 행선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011년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오세근(왼쪽)과 김선형. [사진=KBL]

수원 KT소닉붐 소속이던 포워드 양홍석(26)은 창원 LG세이커스로 팀을 옮겼다. LG(엘지)는 FA 양홍석과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8일 밝혔다. 양홍석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6시즌 동안 298경기에서 평균 29분2초를 뛰면서 12.2득점 5.9리바운드 2도움 0.8스틸을 기록했다. 2023~2023시즌에는 53경기 평균 12.6점, 5.9리바운드, 2.8도움을 기록했다.

양홍석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창원의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 팀원들과 즐겁고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으나 외국인 선수 부상 등 악재가 겹쳐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기존 가드 이재도(32)와 이관희(35)가 건재한 데다 양홍석까지 품으면서 다음 시즌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양홍석. [사진=KBL]
양홍석. [사진=KBL]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프전 통합우승과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우승팀 KGC는 전력 악화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포워드 전성현(32·고양 데이원 점퍼스)을 놓친 데 이어 이번엔 프랜차이즈 스타 오세근과 KT로 FA 이적한 문성곤(30)을 붙잡지 못했다. 가드 변준형(26)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다. 둘을 놓친 KGC는 19일 정효근(30)과 계약기간 3년, 보수 5억원(연봉 4억원·인센티브 1억원)에 영입했다. 정효근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인천 전자랜드 앨리펀츠(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전신)에 입단했다. 7시즌 동안 316경기 평균 24분10초를 뛰면서 8.3득점 4.1리바운드 1.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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