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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공백, 조규성 VS 오현규 VS 황의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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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공백, 조규성 VS 오현규 VS 황의조 승자는?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6.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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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 부임 후 한국은 3월 A매치 2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2골,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이 1골이다. 

최전방 공격수 3인방 조규성(25·전북 현대), 오현규(22·셀틱FC), 황의조(31·FC서울)가 분발해야 할 차례다. 오현규가 A매치 2번째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 골을 터뜨렸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무효가 됐다.

손흥민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6월 A매치 2연전 첫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 탈장(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 나오는 증상) 증세로 잉글랜드에서 정규시즌을 마치고 수술을 받았기 때문. 2주 이상 회복 기간을 거쳤지만 몸 컨디션이 완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과 세트피스 훈련 때는 제외돼 피지컬 코치와 회복 훈련에 나섰다.

14일 오전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훈련에서 앞서 조규성이 인터뷰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세 공격수에게는 에이스가 빠진 상황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조규성과 황의조는 최근 K리그1에서 나란히 골망을 흔들며 물오른 감각을 보여줬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긴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14일 오전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훈련에서 황의조(맨 오른쪽)를 비롯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훈련에서 황의조(맨 오른쪽)를 비롯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3월 4경기에서 1골(페널티킥)에 그쳤다. 3월 A매치 2연전 이후에는 종아리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두 달간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복귀한 그는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었다. 특히 11일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방문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6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황의조는 4월 22일 수원 삼성전에서 올 시즌 3호골을 터뜨린 후 7경기 연속 침묵했다. 한국 대표 공격수로 자존심이 상했을 터. 하지만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전에서 각각 1골씩 뽑아내며 날카로운 발끝을 보여줬다.

13일 오전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규성은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최근 골을 넣으면서 컨디션도 올라왔다"며 "스트라이커는 일단 골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 부진할 때는 한 경기에 슈팅이 1~2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요즘은 한 경기에 4~5개를 때리고 있다. 소속팀 동료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조규성과 황의조 모두 6월 A매치 선발 명단에 뽑히고 난 뒤 폼이 좋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5일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이 득점을 하지 못하는 시기도 오는데 그럴 때 지도자로서 그 선수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게 도와주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 놓고 보면 가장 앞선 건 막내 오현규다.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공식 20경기에서 7골(정규리그 6·스코티시컵 1골)을 터뜨렸다. 지난 3월 A매치에서는 2경기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현규는 “황의조, 조규성은 어릴 때부터 축구라는 꿈을 꾸게 해준 형들이다.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다. 장점을 잘 살리면 클린스만 감독님이 장점에 맞게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페널티지역 안에서 조금 더 힘이 있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두 형들이 지난 주말 K리그1에서 주변의 걱정을 잠재울 수 있는 골을 보여줘서 기뻤다"고 말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27위 한국은 페루(21위)와 역대 두 번 맞붙어 1무 1패에 그쳤다. 1971년 0-4로 졌고 2013년 0-0으로 비겼다. 페루는 남미 최강을 가리는 코파아메리카 2021년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 데뷔 첫 승을 노린다. 한국은 3월 A매치 2연전에서 1무 1패(콜롬비아전 2-2·우루과이전 1-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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