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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암말 제주마, 이례적인 경매 낙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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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암말 제주마, 이례적인 경매 낙찰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06.15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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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9500만원. 

천연기념물인 상장마 낙찰가다. 

이색 경마로 유명한 제주마의 올해 첫 경매가 지난 13일 제주목장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 가운데 14번 상장마가 역대 최고가에 낙찰돼 시선을 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2023년 제1차 제주마경매에는 50두가 상장돼 낙찰률 42%(21/50)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는 두당 2148만원. 이 가운데 14번 상장마가 무려 9500만원에 낙찰됐다. 최고가의 주인공은 신성욱 생산자가 배출한 2세 암말로 모마가 '대륙통일'이다.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경마경주엔 더러브렛 품종 경주마만 참여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제주마는 오직 제주경마장에서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말 가격도 더러브렛에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 5월 더러브렛 경주마 경매결과 두당 평균 낙찰가는 3417만원, 최고가는 9000만원이었는데 제주마 한 두가 이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신성욱 씨는 21전 20승의 빼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오라스타’를 배출해낸 스타 생산자다. 이번 경매에서 ‘대륙통일 자마’와 ‘선봉여신 자마’를 내놓고선 최고가 낙찰을 이끌어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올해는 제주경마공원에서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로만 제주경마를 시행하는 첫 해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매를 통해 제주 경마와 말산업이 지속 발전하길 바란다. 향후에도 제주마생산자협회 및 생산농가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3 제2차 제주마경매는 오는 11월 경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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