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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 절반 "팀 구성하면 오타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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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 절반 "팀 구성하면 오타니부터"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6.22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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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MLB). 최강 무대에 놓여 있는 선수들도 함께 뛰고 싶은 선수가 있을 터.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이 궁금증을 해결했다.

선수들이 가장 원하는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였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20일(한국시간) 그 결과를 내놓았다.

투수로 공을 던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연합뉴스]

디 애슬레틱이 ‘오늘 팀을 시작한다면 당신이 가장 먼저 계약할 선수는 누군가’라는 질문에 응답한 메이저리그 선수 103명 중 45.6%가 오타니를 지목했다. 14.5%로 2위에 오른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와 격차가 컸다.

한 선수는 “뻔한 대답이지만 오타니와 계약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투 플레이어(two player)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가 가능한 ‘이도류’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MVP(최우수선수)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21일까지 투수로 15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3.26, 타자로 74경기 타율 0.295 24홈런 58타점 10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004로 맹활약하고 있다. 홈런과 OPS는 메이저리그 단독 선두이다. 타점은 공동 선두다.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 [사진=AP/연합뉴스]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 [사진=AP/연합뉴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미 지난해부터 오타니가 올 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 최초로 5억 달러(4595억원)에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 에인절스에서 뛸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디 애슬레틱이 ‘오타니가 내년에 뛸 팀은 어디?’라는 설문에 응답한 93명의 선수 중 절반이 넘는 57.2%가 LA 다저스라고 답했다. 에인절스를 응답한 선수는 11.4%에 그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이상 7.2%), 뉴욕 양키스(6.3%) 순이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팀이 여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한다면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20일 말했다. 에인절스는 41승34패로 아메리칸 서부지구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5.5경기 차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일은 7월 31일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옆에 있는 피치 클록. [사진=AP/연합뉴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옆에 있는 피치 클록. [사진=AP/연합뉴스]

한편, 이번 설문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올 시즌 도입된 피치 클록에 박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100명의 선수들에게 만족도를 1~5점으로 점수를 매겼는데, 평균 3.7점이 나왔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이내,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이내에 공을 던지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자동으로 볼 한 개가 주어진다. 타자는 8초가 남기 전에 타격 자세를 잡는다. 이를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선언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경기 시간이 평균 27분이 줄어들 정도(2시간 39분)로 효과를 보고 있다. 단 포스트시즌에서는 변화를 줘야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102명 중 60.7%가 ‘포스트시즌에서는 피치 클록 규정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일부 선수들은 투구 시간을 5초 늘리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시즌보다 선수들의 긴장감이 높고 팬들도 더 집중하며 즐기기 때문에 괜찮다는 의견이 있었다. 투구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 조금 더 극적인 긴장감이 조성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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