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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 혜교야" 송혜교, '청룡 첫 대상' 눈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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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 혜교야" 송혜교, '청룡 첫 대상' 눈물의 의미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7.19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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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배우 송혜교(41)가 청룡시리즈어워즈의 첫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주역 송혜교가 19일 밤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진행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지난해 첫 출범한 청룡시리즈어워즈의 첫 대상 수상자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대한민국 최초 시리즈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다. 지난해는 드라마, 예능 최우수작품상이 최고상으로 자리했지만 올해부터 대상 부문을 새롭게 신설했다.

송혜교. 

이날 송혜교는 청룡시리즈어워즈 첫 번째 대상 트로피를 건네받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안나' 수지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자칫 무관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안도와 기쁨이 교차한 가운데 쏟아지는 감정을 눌러담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다. '더 글로리' 촬영이 끝난지 1년이 다 돼 간다. 스태프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도 뿔뿔이 흩어져서 인사 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멋진 자리에서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나 행복하다"며 "훌륭하신 스태프분들이 아녔다면 문동은을 잘 마치지 못했을 거다. 다시 한번 스태프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항상 물음표로 현장에 가면 느낌표를 주셨던 안길호 감독님,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독과 함꼐한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배우분들 인터뷰를 보면 저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씀 주셨더라. 제가 오히려 많은 도움과 에너지, 자극을 받았다. 덕분에 더 열심히 연기했던 것 같다"며 "제게 문동은을 맡겨주신 김은숙 작가님 너무 사랑하고 힘이 돼 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동료 배우들과 김은숙 작가를 향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송혜교로서는 2016년 '태양의 후예'로 배우 송중기와 KBS 연기대상 공동 대상을 수상한 이래 첫 대상 수상이기에 더욱 남다른 의미였다. 태양의 후예 이후 '남자친구',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선보이며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냈지만 모두 무관에 그친 바. 7년 가까이 스스로를 증명하는 시간을 보냈던 셈이다. 그렇기에 송혜교의 눈물은 많은 의미를 담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제 이런 자리가 없을 것 같다. 처음으로 저에게 제가 칭찬해주고 싶다. 수고했다, 혜교야"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촬영 중 힘들었던 기억에 대한 MC 전현무의 질문에는 "저한테는 첫 장르 도전이어서 모든 신이 힘들고 어려웠다. 제 연기가 이게 맞나 생각했다. 그럼에도 안 해봤던 장르를 파고 (새로운) 캐릭터를 하다 보니까 재미있더라. 연기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오랜만에 현장을 가면서 행복해 했던 것 같다"며 "모든 신이 어려웠는데 막바지 동은이 엄마와 함께 하는 신이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기억에 남는다. 또 앞에 있는 배우분들과 함께했던 모든 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로써 송혜교는 더 글로리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과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더 글로리 속 문동은은 로맨스물로 사랑받아 온 배우 송혜교의 새로운 변신이자 미래로 향하는 숙명과도 같은 도전이었고, 그 도전 끝에는 대중의 환호와 시상식의 인정이 있었다.

1996년 모델 선발대회 대상으로 데뷔해 2023년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에 이르기까지. '가을동화', '올인',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등 생의 절반을 한국 드라마 발전과 함께했던 그다. 겸손함을 더한 수상소감을 통해 "이제 이런 자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더 글로리는 송혜교의 시작점일 뿐이다. 알을 깨고 나온 송혜교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한편 더 글로리는 파트1과 파트2 공개 후 글로벌 1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역대 시청시간 5위 등에 오른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최대 히트작이다.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의 6년 만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데뷔 28년차 송혜교의 새 얼굴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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