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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템퍼링 의혹' 파장… MC몽, '불법 녹취'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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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템퍼링 의혹' 파장… MC몽, '불법 녹취' 대응 예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7.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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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가수 MC몽(44) 측이 그룹 엑소(EXO) 카이·백현을 상대로 또 다시 불거진 템퍼링(사전 접촉) 의혹을 반박하며, 해당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알려진 전 회사 직원을 향해 강경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지난 17일 한 매체는 MC몽이 엑소 카이, 백현을 영입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단독 입수한 녹취록에는 MC몽이 카이, 백현을 데리고 오고 싶어 '작업 중'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엑소의 유닛 '엑소-첸백시(EXO-CBX)'로 묶여 활동한 백현·시우민·첸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계약 내용이 부당하다며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당시 SM은 팀을 와해시키려는 불순한 외부 세력이 있다고 알렸다.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MC몽 [사진=스포츠Q(큐) DB]

 

그 과정에서 SM이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첸백시 관련 내용 증명을 보낸 사실이 확인되며 '불순한 외부 세력'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아티스트들과 만난 적도 없고, 그 어떠한 전속 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대표는 MC몽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작곡팀 '이단옆차기'의 박장근이다.

이후 첸백시와 SM은 오해로 인해 발생한 이견을 해소하고 상호 원만한 합의했다. 첸백시를 포함한 엑소는 최근 컴백했으며, SM은 당시 "당초 제3의 세력이 부당한 저의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으나, 이번 논의를 통해 오해한 부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외부 세력' 언급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MC몽이 백현, 카이를 영입 시도하려고 했다는 보도가 또다시 나오며 혼란을 야기한 상황이다. MC몽은 해당 보도 이후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의 SNS에 "그냥 참았는데. 너희는 정말"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사진=스포츠Q(큐) DB]
엑소-첸백시(EXO-CBX) [사진=SM엔터테인먼트]

 

MC몽의 법률대리를 맡은 로펌고우는 19일 공식입장을 내고 언론에 보도된 녹취 내용과 관련해 "1년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모씨'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MC몽 측은 안씨에 대해 "MC몽이 한때 몸담았던 빅플래닛메이드의 한 아티스트와 또 다른 일로 올 초부터 갈등을 빚어온 인물"이라며 "안씨는 가명을 활용해 박장근, MC몽을 상대로 수개월간 협박을 일삼아왔다"고 설명했다. 빅플래닛메이드 등은 지난 5월 안씨를 협박죄 등으로 고소했고, 지난 17일 검찰에 넘겨졌다.

녹취록 내용에 대해서는 "카이, 백현에 대한 언급은 1분 가량의 분량에 불과하고, 편집된 대화 역시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2023년 6월경의 '첸백시'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일부 표현에 대해서도 지인들과 가볍게 나눈 지극히 사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며, 짧고 호기로운 사담의 표현이라고도 해명했다.

MC몽 측은 녹취록에 담긴 카이, 백현에 대한 언급, 당시 재계약을 앞두고 있던 엑소 멤버들과의 대화 등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불필요하거나 오해를 야기할 만한 이야기들은 가급적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입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과 절차는 SM이 직접 확인했고, SM 역시 전후 사정을 모두 인지한 뒤 공식 입장문을 통해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며 "MC몽은 SM이 지분을 보유한 소속사 밀리언 마켓의 최대 주주이자 소속 아티스트로, 양 측은 엄연히 협업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MC몽 측은 "경찰 수사 및 검찰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불법적으로 녹취를 확보하고, 악의적으로 짜깁기해 협박한 안씨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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