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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대축제' 결국 일본서? KBS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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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대축제' 결국 일본서? KBS 입장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7.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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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2023 KBS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설에 대해 KBS 예능센터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여론은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19일 KBS 시청자센터 내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6월 게재된 '가요대축제 일본 반대' 청원과 관련, 담당 부서인 KBS 제작2본부 예능센터(이하 예능센터)의 답변이 공개됐다.

지난 6월 연예매체 스타뉴스는 KBS '가요대축제'가 오는 12월 일본 사이타마현 토코로와지시 베루나돔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KBS 측은 "검토 단계"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KBS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 반대' 등 제목의 청원글이 쏟아졌고 동의가 잇따랐다.

 

[사진=KBS]
[사진=KBS 2TV 제공]

 

그 중 ‘가요대축제 일본 반대’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KBS는 공영방송사 아닌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본에서 연말 무대를 진행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철회하라"는 내용이 담겼고, 청원 기간(6월 19일~7월 19일) 내 총 1934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다.

이 청원과 관련해 예능센터는 "KBS는 '뮤직뱅크'와 '뮤직뱅크 월드투어'를 통해 K팝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새로운 한류 스타를 소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2023년은 지난 몇 년간의 팬데믹으로 막혀있던 K팝 해외 공연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나라 가수들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글로벌 팬들의 요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KBS]
[사진=KBS 시청자센터 홈페이지]

 

그러면서 "KBS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멕시코, 일본 등 '뮤직뱅크 월드투어'를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기존의 'KBS 가요 대축제'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뮤직뱅크 월드투어- 글로벌 페스티벌(가제)'로 확대하여 국내와 해외에서 함께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파급력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국내 팬들을 위한 더욱 풍성한 K팝 프로그램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청원 답변을 통해 '가요대축제' 해외 개최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일본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두루뭉술한 입장을 밝혀 더 거센 비판만 쏟아지고 있다.

KBS의 답변 이후 20일 KBS 시청자센터 내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가요대축제의 일본 개최를 반대하는 청원이 다시 등장했다. 청원인은 "국민들에게서 수신료를 걷어 일본인들과 연말 축제를 하겠다는 건가"라며 "KBS가 국민이 아닌 글로벌팬의 요청이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앞세워 해외에, 그것도 일본에 가서 연말 무대를 하는게 말이 되나"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KBS 가요대축제'는 1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한 K팝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축제 성격의 특집 프로그램이다. 공영방송이 주관하는 연말 프로그램을  해외에서 개최해야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 시청자에게 'K팝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KBS가 과연 국내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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