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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설경구·장동건·이병헌, 토론토 달구는 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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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설경구·장동건·이병헌, 토론토 달구는 K-무비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7.26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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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세계 4대 영화제에 속하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 세 작품이 초청됐다.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집행위원회는 지난 24일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며 영화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다. 대중 평가와 상업성에 주목해 영화 흥행 지표로 여겨진다.

이날 공식 초청작에는 26일 국내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밀수'와 내달 9일 개봉을 앞둔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비롯해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 등 한국영화 세 편이 이름을 올렸다.

밀수와 보통의 가족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으로 봉준호 감독의 '마더',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 배우 정우성의 첫 연출작 '보호자' 등이 초청 된 바 있다.

앞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을 알린 밀수는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또 한 번 전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으로서는 지난 2015년 뱅가드(Vanguard)섹션에서 상영된 '베테랑'에 이어 두 번째 입성이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정수, 고민시 등이 출연한다.

아니타 리(Anita Lee) 토론토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밀수를 언급하며 "올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 중 하나인 류승완 감독의 밀수를 특별 상영 섹션에 초청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류승완 감독은 그의 시그니처인 액션 스타일을 독창적인 위트와 함께 관객들을 황홀감에 빠트린다"고 소개했다.

영화 ‘밀수’ 스틸컷. [사진=NEW 제공]
영화 ‘밀수’ 스틸컷. [사진=NEW 제공]

같은 섹션에 이름을 올린 보통의 가족은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최초 상영을 진행한다.

공식 상영을 앞두고 프랑스, 베트남 등 해외 57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룬 데 이어 이번 토론토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도 영화를 선보이는 만큼 추가 판매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오반나 풀비(Giovanna Fulvi) 프로그래머는 "허진호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출연진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은 '정상적인' 가족의 삶이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에 무게감과 우아함을 더해, 헤르만 코흐의 베스트셀러 소설 '더 디너'의 가장 뛰어나고 힘이 넘치는 영화화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보통의 가족은 가제 '더 디너'로 알려진 작품으로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가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손꼽히는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주연으로 나선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런가 하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갈라(Gala Presentations) 섹션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대중을 대상으로 특별한 게스트가 참석하는 상영회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임상수 감독의 '하녀', 조의석 감독의 '감시자들', 이정재 감독의 '헌트' 등이 해당 섹션에서 상영됐다.

최근 전세계 152개국 선판매 소식과 함께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 등의 러브콜을 받은 바. 국내 개봉에 앞서 세계인이 주목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했으며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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