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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박은선, 월드컵 첫 득점 가동할까 [모로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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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박은선, 월드컵 첫 득점 가동할까 [모로코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7.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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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박은선(37·서울시청)은 FIFA(국제축구연맹)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이 3번째 월드컵 무대다. 2003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뛰었고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2경기와 16강전을 밟았다.

시간이 흘러 국가대표로 처음 나선 지도 20년. 그는 A매치 43경기에서 20골을 넣었다. 마흔을 바라보는 선배이지만 여전히 골 감각은 살아 있다. 올해 4월 열린 잠비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3골을 뽑아냈다. 자신의 9년 만의 A매치 골이었다. 아직 월드컵에서는 골 맛을 보지 못했다.

182cm의 큰 키와 좋은 체격은 여전하다. 오랜 기간 대표팀의 부름을 못 받기도 했다. 하지만 콜린 벨(62·영국) 대표팀 감독은 “박은선의 피지컬은 다른 선수에게는 없는 장점”이라면서 대표팀에 계속 호출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박은선 등 선수들이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이틀 앞둔 28일 오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은선도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우선 16강은 가고 싶다”면서 목표도 제시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콜롬비아와의 월드컵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박은선은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지만 큰 활약을 하진 못했다. 그의 어깨가 무겁다.

박은선은 “첫 경기 결과가 그렇게 돼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급한 상황에 들어가게 됐다. 감독님께서는 연습 때 하던 대로 킥을 내게 오면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콜롬비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선 박은선. [사진=KFA]
콜롬비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선 박은선. [사진=KFA]

한국은 이날 패배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박은선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우리는 지금도 16강을 가는 게 목표"라며 "흔들림 없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16강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이) 다 끝난 것도 아닌데 침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한국(FIFA랭킹 17위)은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호주 애들레이드의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72위)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모로코는 1차전에서 독일(2위)에 0-6으로 크게 졌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실점하지 않고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독일이기 때문에 모로코전에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전력상으로는 한국이 모로코에 크게 앞선다. 모로코는 독일전에서 자책골만 2골을 내줬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가 월드컵 첫 본선 무대다. 지난해 대륙별 예선이었던 2022 아프리카 여자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아랍권 국가로는 월드컵 출전이 처음이다.

네이션스컵에서 3골을 터뜨린 공격수 기잘란 체박(AS FAR)과 로셀라 아야네(토트넘)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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