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60홈런 누가 먼저? 올슨 VS 오타니
상태바
60홈런 누가 먼저? 올슨 VS 오타니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8.16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요즘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사는 ‘60홈런'이다. 2명이 올 시즌 이 기록을 해낼 가능성이 있다.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에서 43홈런과 41홈런으로 각각 이 부문 선두를 달리는 맷 올슨(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이다.

60홈런은 MLB에서 6명이 9차례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지난해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62홈런으로 AL 홈런 신기록을 쏘아 올렸다. 배리 본즈(59)와 마크 맥과이어(60), 새미 소사(55) 같은 90년대말~2000년대 초반 스타들은 약물 사용 의혹을 받거나 시인했다.

15일(한국시간)까지 43홈런으로 MLB 전체 홈런 선두를 달리는 올슨은 118경기를 치러 산술적으로 59홈런까지 가능하다. 몰아치기에 능해 60홈런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전반기 89경기에서 29홈런을 터뜨린 올슨은 후반기 29경기에서 14홈런을 날렸다. 2경기에 1홈런씩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4월 8개, 5월 9개, 6월 11개를 각각 날렸다. 이번달에는 7개를 펜스 밖으로 넘겼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맷 올슨.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2016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MLB에 데뷔한 올슨은 지난해까지 20홈런 시즌 2차례, 30홈런 시즌 3차례를 기록했다. 2년 차이던 2017년에는 59경기만 뛰었는데 24홈런을 터뜨리는 장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 올슨의 MLB 평균 타구 속도는 95.1마일(시속 153km)로 애런 저지(97.4마일)에 이어 2위다. 배럴(타구 속도와 발사각의 최적 조합을 가진 타구)은 60개로 지난해 기록(61개)을 뛰어넘기 직전이다. 시즌 중반부터 삼진도 적게 당하고 있다. 올슨은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가 될 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빠른 승부를 펼친다는 의미다.

올해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오타니는 최근 주춤하지만 60홈런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118경기를 치러 산술적으로는 56개까지 가능하다. 6월에 15홈런을 터뜨렸을 때만 해도 60홈런은 당연히 달성할 것처럼 보였다. 7월에도 9개의 홈런을 날린 그는 8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13경기에서 2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동료 거포 마이크 트라웃(32)이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고 있다는 점도 오타니에게는 악재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오타니로서는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연합뉴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연합뉴스]

하지만 타자 오타니에게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임은 틀림없다. 2021년에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46개)을 넘기 직전이다.

오타니의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달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오타니는 타율 0.303(AL 4위), 홈런 41개(1위), 84타점(3위)에 올라가 있다. 0.323으로 타율 1위인 얀디 디아즈(32·탬파베이 레이스)와 격차는 있다.

KBO리그에서는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시즌 28호 홈런을 터뜨렸다. 2위 최정(36·SSG 랜더스)과는 7개 차. 노시환은 8월 12경기에서 7개를 몰아쳤다.

8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4회초에 우월 솔로홈런을 때리고 홈인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4회초에 우월 솔로홈런을 때리고 홈인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2016년 최정 이후 7년 만에 20대 홈런왕에 도전한다. 당시 29세였던 최정은 40개를 날려 에릭 테임즈(NC)와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변수는 아시안게임이다. 노시환은 다음 달 대표팀에 소집돼 29일 출국한다. 아시안게임 중에도 리그는 치러지기 때문에 노시환으로서는 최정과의 격차를 최대한 벌려놔야 한다. 최정은 8월 1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오카모토 카즈마(27·요미우리 자이언츠)가 32홈런으로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양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소속이다. 오카모토는 올해를 포함해 6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2020년과 2021년 이후 통산 3번째 홈런왕에 도전한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아사무라 히데토(33·라쿠텐 골든이글스)가 21홈런으로 선두다. 2020년 이후 생애 2번째 홈런왕을 노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