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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안세영 선봉, 배드민턴 "전 종목 메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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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안세영 선봉, 배드민턴 "전 종목 메달권"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8.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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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 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처음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세대교체에 들어가긴 했지만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건 충격이었다.

5년이 지나 맞이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김학균(52) 대표팀 감독은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최대 목표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향해 현재까지 단계별로 잘 올라왔다"며 "현재 페이스로는 저희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자단식, 여자복식, 남자복식 다 메달이 나올 수 있는 메달 박스”라고 강조했다.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16일 오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오륜관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회에는 남녀단체전(2개)부터 남녀단식(2개), 남녀복식(2개), 혼합복식(1개)까지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BWF(세계배드민턴연맹)가 분기마다 발표하는 팀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과 여자복식 김소영(31)-공희용(27)과 이소희(29)-백하나(23) 등의 활약 덕분이다. 한국이 2위에 오른 건 2018년 4월 이후 약 5년 3개월 만이다.

한국은 올해 BWF 월드투어 1000과 750 규모의 7개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를 일궜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16일 오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16일 오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안세영의 활약은 눈부시다. 안세영은 지난 1일 BWF에서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를 제치고 3주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국제대회에 12번 참가해 우승 7회, 준우승 4회, 3위 1회에 올랐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만 하더라도 막내였지만 이제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야마구치와 천위페이(25·중국), 타이쯔잉(29·대만)과 '빅4' 중 한 명이다.

안세영은 올 시즌 상금 42만8480달러(약 5억7502만원)를 벌어 이 역시 랭킹 1위다.

안세영을 포함한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치른다. 오는 21∼27일 세계개인선수권대회(덴마크 코펜하겐), 내달 5∼10일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중국오픈을 치르고 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16일 오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16일 오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세영은 “재미있게, 잘 운동하고 있다”며 "랭킹 1위로 (처음) 뛰는 세계선수권도 너무 기대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랭킹 1위답게 (실력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천적 천위페이에게 설욕을 노린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첫 경기에서 천위페이에게 졌던 기억이 있다. 통산 상대 전적 5승10패로 밀린다. 올해 맞대결에서는 4승2패로 안세영이 앞선다.

안세영은 "항상 어렵게 이긴 적이 많아서 아직 천적 관계를 지웠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더 많이 (경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6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오륜관을 방문해 안세영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6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오륜관을 방문해 안세영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지현(32) 여자 단식 코치는 "야마구치는 스피드가 좋고, 천위페이는 체력과 공수 플레이가 모두 좋다. 타이쯔잉은 공격적"이라고 했다. 이어 "세영이가 원래 가진 플레이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상대에 따라) 좀 더 수비적이거나 공격적인 플레이를 얹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진천선수촌에는 장미란(40)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방문해 아시안게임 출전 훈련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장미란 차관은 선수들의 훈련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진천선수촌을 세계 최고의 훈련 환경을 갖춘 종합 시설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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