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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구자욱, 타격왕 경쟁도 활활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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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구자욱, 타격왕 경쟁도 활활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8.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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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구자욱(30·삼성 라이온즈)은 지난 6월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기 전 타율이 0.295이었다. 한 달 만인 지난달 4일 1군에 복귀한 그는 두 달 가까이 최상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7월 타율 0.377(16경기), 8월 타율 0.460(17경기·21일 기준)으로 펄펄 날고 있다. 타율은 쑥 올라 0.345. 리그 1위다.

201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상무에서 복무(2013~2014년)하고 2015년 1군에 데뷔했다. 매해 풀타임 가까이 소화하며 삼성의 중심 타자로 성장했다. 통산 1044경기(21일 기준)에서 타율 0.315 1280안타 131홈런 655타점 122도루를 기록한 대표적인 KBO 교타자다. 2021년에는 22홈런-27도루로 20-20을 달성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구자욱에게 5년 120억원이라는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 선물을 안겼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사진=연합뉴스]

구자욱은 2루타(30개) 최다 1위, 출루율(0.419)과 장타율(0.528) 각각 3위, OPS(출루율+장타율·0.947) 2위에 올라 있다. 득점권 타율(0.432)은 1위다. 2021년 22홈런을 날린 후 지난해(5홈런)와 올해(8홈런) 홈런 개수는 줄었지만 안타와 2루타로 만회하고 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2루타(2017년·39개)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이 생애 첫 타격왕을 향해 전진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타율 0.3324의 손아섭(35·NC 다이노스)과 0.3323의 길레르모 에레디아(32·SSG 랜더스)와 아직 큰 차이가 없는 데다 팀당 40경기가량 남아있기 때문이다.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2위(2361개)인 손아섭은 올해 최다 안타(132개) 2위. 2루타(27개) 3위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번 타자로 많이 출전해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다.

NC 다이노스 손아섭. [사진=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손아섭. [사진=연합뉴스]

에레디아는 지난 4일 좌측 장요근 염좌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 달간의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복 속도가 빨라 조만간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큰 기복 없이 시즌을 치른다는 점이 강점이다. 11홈런(14위)을 날려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OPS(0.888)는 5위다.

2002년 타격왕을 차지한 바 있는 장성호(46) KBSN 해설위원은 “구자욱의 타격왕 가능성은 높지만 2위와 큰 차이가 아니기 아니라 논하기엔 이르다”며 “정규시즌이 10~15경기가 남았을 때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구자욱은 경기를 적게 치렀기 때문에 타율이 빨리 올라가기도 하지만 빨리 내려갈 수도 있다”며 “지금 방망이를 잘 치고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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