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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속 올림픽 본선, ‘우생순’ 여자핸드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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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속 올림픽 본선, ‘우생순’ 여자핸드볼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8.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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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3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마지막 4차전에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일본과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 경기 승자가 파리 올림픽 진출을 확정 짓기에 양 팀은 더욱 맹렬했다.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일본은 초반부터 잇따라 점수를 올렸다. 한국은 초반에 0-5로 끌려가며 고전했고 전반을 14-15로 뒤졌다.

반격에 나선 한국이 첫 리드를 잡은 건 후반 11분께. 이미경(32·부산시설공단)이 정면으로 던진 슛이 골네트를 가르며 19-1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23일 일본 히로시마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마지막 4차전 한일전에서 류은희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승부의 마침를 찍은 건 최고참 류은희(33·헝가리 교리).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은 24-23에서 류은희가 7m 던지기 라인 근처에서 던진 슛이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20초를 남겨 놓고 일본에 한 골을 내줬지만 승리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25-24 짜릿한 한 점 차 승리였다.

김보은(26·삼척시청)이 팀 내 최다인 6점을 올렸다. 신은주(30·인천광역시청)와 류은희, 강경민(27·광주도시공사)은 4골씩 넣었다. 강경민은 대회 MVP(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지난달 U-17(17세 이하) 여자 대표팀이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1점 차로 졌는데, 언니들이 이번 대회에서 대신 설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중국, 카자흐스탄, 인도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4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1984년 LA 대회를 시작으로 세계 첫 11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의 올림픽 마지막 메달은 2008년 베이징 대회(동메달) 때다.

헨리크 시그넬(47·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4월 부임 후 기분 좋게 데뷔전을 마쳤다.

류은희는 경기 뒤 “(초반에) 너무 안 풀렸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잘 막은 것도 있지만 제가 부족했다"며 "경기 전에 동료들 사이에서 하고자 하는 마음이 뜨거웠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냉정하게 경기하자고 했다”고 했다.

류은희는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보름 전쯤 훈련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일본전에서는 왼쪽 다리에 붕대를 감고 뛰었다. 그는 부상과 관련해 “많이 회복된 상태고, 경기할 때 무리는 없는 수준”이라며 “믿고 기용해 준 감독께 감사하다”고 했다.

여자핸드볼은 다음 달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여자핸드볼은 아시안게임에 총 8번 나가 2010 광저우 대회(동메달)를 제외하고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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