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기존 신인 그룹과 출발선부터 다르다. 정식 데뷔를 치르기 전에 전한 소식만 해도 모두 '이례적'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SM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라이즈는 말 그대로 '라이징 스타'였다.

SM엔터테인먼트 신인 라이즈(RIIZE)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정식 데뷔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MC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맡았다. 이특은 전날 장염으로 건강상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라이즈의 데뷔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즈는 그룹명에 '성장하다(Rise)'와 '실현하다(Realize)'는 뜻의 영단어를 더해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의미를 가진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이다. NCT 출신 쇼타로, 성찬을 비롯해 원빈, 승한, 소희, 은석, 가수 윤상의 아들 앤톤 7인의 최정예 멤버로 구성됐다.

2016년 확장형 그룹 NCT의 시작점인 NCT127를 선보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SM의 새 보이 그룹으로 모든 기대를 한몸에 안은바. 이를 입증하듯 앨범 선주문 수량만 총 103만2144장(9월 3일 기준)을 돌파했다.

이번 앨범은 멤버들이 데뷔를 준비하며 함께 보낸 시간을 테마로 제작, 영감의 노래 'Get A Guitar'와 추억과 시작의 노래 'Memories'(메모리즈) 2곡이 수록된다. 라이즈의 독자적 장르 '이모셔널 팝(Emotional Pop)'의 서막을 여는 앨범으로 기대를 모은다.

라이즈를 제작한 이상민 SM 위저드 총괄 디렉터는 "라이즈의 핵심은 성장에 있고, 라이즈만의 차별화는 프로모션에 있다"며 "라이즈의 '이모셔널 팝'은 라이즈의 성장과 함께 변화한다. 라이즈만의 성장 이야기를 색다르게 풀어보고자 '리얼타임 오디세이'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얼타임 오디세이(성장사)'에 대해 "정식 데뷔 전부터 리얼타임 성장을 보여주고 콘텐츠를 만들며 소통했다. 이에 4일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데뷔 그룹 중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광고·패션계로부터도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앞서 라이즈는 데뷔 전 지놈앤컴퍼니의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 모델 발탁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도 특별한 협업을 통해 라이즈의 리얼타임 오디세이 스토리로 담은 웹소설 'Rise & Realize'(라이즈 앤 리얼라이즈)를 론칭했다.

여기에 소니 뮤직 산하 레이블 RCA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정식 데뷔 전 레이블 계약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성찬은 "처음부터 관심을 받게 될 줄 상상도 못했는데 얼떨떨하다. 선주문 100만장은 실감이 안 난다.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쇼타로 역시 "저희도 놀랐다. 그와 동시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승한은 "많은 플랫폼에서 연락이 와서 정말 감사했다. 그중에는 평소 애용하는 브랜드도 있었다"고 놀란 마음을 드러냈다.

데뷔 앨범 타이틀 곡 'Get A Guitar'는 레트로한 신시사이저와 펑키한 기타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가사에는 기타 소리에 맞춰 한곳에 모인 멤버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하나의 팀이 되는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빛나는 꿈을 펼쳐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성찬은 "'Get A Guitar'는 자유롭게 즐기는 곡이다. 듣기 편하면서 힙한 바이브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완성도를 위해서 녹음을 여러번 거쳤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승한은 "손으로 기타를 치면서 발로 리듬을 타는 포인트 안무가 있다"고, 앤톤은 "저와 원빈이 형이 추는 페어 안무가 있는데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즈 데뷔에는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앤톤은 아버지 윤상에 대해 "저희 아버지도 제가 데뷔하는 것을 응원해 주셨다. 제가 원래 수영 선수로 알려졌는데 수영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음악 쪽에 관심이 있었다. 그 와중에 악기와 음악 작업도 계속 배웠고 지금도 배우는 중"이라고 전했다.

앤톤은 작곡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언젠가는 라이즈를 위한 음악도 보여줄 계획이다. 기대해달라"라고 전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원래 살던 뉴저지에서 무대를 할 수있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NCT 출신 쇼타로는 "NCT로 활동했던 시간은 의미있고 영광이었다. 그때 응원해 주셨던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라이즈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텐데 이 모습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찬은 "라이즈로 새 시작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며칠 전 음악방송을 갔을 때 NCT 형들이 응원해 주셔서 힘이 됐다. 댄스 챌린지도 함께하면서 응원을 주고받았다"고 알렸다.

라이즈 센터 원빈은 배우 원빈과 같은 이름으로 활동한다. 그는 "솔직히 저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조금 있었다. 그래도 부모님이 정성스레 지어주신 이름이라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즈는 데뷔 앨범 발매에 이어 올해 11월과 12월 두 개의 새 싱글을 발매한다. 또한 2024년 1분기 새 앨범을 발매하며 여러 프로모션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형국 총괄 디렉터는 "케이팝 신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탑티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라이즈 첫 싱글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멜론, 스포티파이, QQ뮤직 등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오후 7시에는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RIIZE Introduction Film'(라이즈 인트로덕션 필름)이 공개되며, 8시에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RIIZING DAY: RIIZE Premiere'(라이징 데이: 라이즈 프리미어)가 개최돼 팬들과 함께 정식 데뷔식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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