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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군단의 매서운 날갯짓 “다들 긴장해”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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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군단의 매서운 날갯짓 “다들 긴장해”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9.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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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1~5위 팀들의 순위싸움이 맹렬하게 이뤄지고 있는 이때, 독수리 군단의 날개도 뜨겁게 펄럭이고 있다. 어느덧 6연승. 시즌 막판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1일 현재 50승62패6무(승률 0.446)로 8위에 머무는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에 10경기 차로 뒤져 있다. 사실상 ‘가을야구’는 쉽지 않다.

하지만 꼴찌를 하지 않을 가능성은 크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7경기 차. 한화는 3년 연속 최하위의 팀이었다.

한화 이글스 문현빈. [사진=한화]
한화 이글스 문현빈. [사진=한화]

여전히 저력이 있다. 키움과의 더블헤더(8~10일)를 포함해 4연전을 모두 싹쓸이한 게 컸다. 한화가 4연전을 모두 이긴 건 20년만. 2003년 9월 13~15일 대전 LG 트윈스전 이후 처음이다. 6연승 기간 1점 차 승리가 4회였고 2점 차 승리가 1회였다. 박빙의 승부도 잘 이겨낸다. 9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14안타를 몰아치며 11점을 몰아쳤다.

한화의 미래도 잘 성장하고 있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신인 내야수 문현빈(19)은 지난주 7경기에서 타율 0.316 1홈런을 몰아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4년 차 투수 한승주(22)와 3년 차 투수 김기중(21)은 선발 등판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상원(29),윤대경(29), 주현상(31), 이민우(30) 등 불펜진의 활약도 고르게 좋았다.

한화 이글스 한승주. [사진=한화]
한화 이글스 한승주. [사진=한화]

올해 한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5년차 외야수 노시환(23)과 2년차 투수 문동주(21)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강력한 MVP(최우수선수) 후보고 문동주는 신인왕 후보다.

노시환은 30홈런 96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위, 최다안타(142개) 4위를 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타율 0.304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3할-30홈런-100타점 돌파도 가시권에 있다. 김태균(2001~2020년) 이후 한화를 짊어질 프랜차이즈 거포의 출현이다.

변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오는 23일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문동주는 23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펠릭스 페냐와 팀 내 최다승 투수다. 철저한 이닝 관리 속에 118⅔이닝을 던지고 시즌을 마쳤다. 문동주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한화에서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하면 의미가 있다. 리빌딩이 잘 이뤄진다는 의미이기 때문. 한화에서 MVP와 신인왕이 동시에 나온 건 2006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지막이다.

한화는 지금 기세를 몰아 상위권 팀들과의 승부에 나선다. 선두 LG 트윈스와 올 시즌 6승6패1무로 호각지세다. 2위 KT 위즈와도 5승5패1무로 맞선다. 3위 NC 다이노스에는 4승7패1무로 뒤지고 4위 KIA 타이거즈에게 6승8패1무다. 5위 SSG에는 5승8패1무다. NC, KIA, SSG에는 승패에서 뒤처져 있지만 그렇다고 승패차가 크지도 않다. 얼마든지 남은 시즌 상위권 팀의 순위 싸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화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갈 길 바쁜 6위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 나선다. 한화 선발 투수는 이태양이다. 두산은 곽빈이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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