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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망아지 웃고 황영묵·진우영 꿈 이뤘다 [신인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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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망아지 웃고 황영묵·진우영 꿈 이뤘다 [신인 드래프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9.1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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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4일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는 아니지만 프로 무대에 진출하며 관심을 모은 선수들이 있다.

LG 트윈스의 레전드 출신 ‘적토마’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의 아들 이승민(18·휘문고)은 2라운드 11순위(전체 20순위)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188cm의 큰 키의 외야수로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민은 “SSG라는 너무 좋은 팀에 지명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제가 필요한 팀에 가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SSG에서 제 꿈을 맘껏 펼쳐 보이겠다”고 했다. 그는 드래프트 전날 너무 떨려서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잠들었다고 한다. 잠들기 전 밤에 아버지 이병규 코치에게 전화가 왔다. 이병규 코치가 “떨지 마라. 어차피 다 정해져 있으니까 즐기다가 와라”고 했다고 한다. 이승민의 별명은 ‘적토망아지’이다.

 휘문고 이승민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행사에서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독립리그 출신 타자가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주인공은 내야수 황영묵(24). 4라운드 1순위(전체 3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충훈고 출신인 황영묵은 중앙대 중퇴 후 성남 블루팬더스,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연천 미라클 등 4년 동안 독립리그를 거쳤고 올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JTBC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소속으로 출연하면서 일찌감치 팬들에겐 이름을 알렸다. 연천 미라클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고 4할이 넘는 타율을 펼치는 활약을 펼쳤다. 올해 5월 방영된 장충고와의 경기에서는 MVP(최우수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강한 어깨와 준수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2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올스타로 선발돼 일본에서 열린 한일독립리그 교류전에 참가했다.

해외파 투수 진우영(22)은 4라운드 8순위(전체 38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글로벌선진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로 승격하진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32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루키리그에서 싱글A까지 올랐지만 2021년 9월 방출됐다.

이후 군 복무를 하며 KBO리그 진출을 노렸다.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훈련을 해왔다. 지난 6월 강원도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열린 2023 KBO 드림컵(DREAM CUP) 독립야구대회에서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27로 활약하면서 대회 MVP에 뽑혔다. 최고 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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