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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드라마 촬영장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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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드라마 촬영장 사건·사고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9.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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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드라마 '경성크리처 시즌2' 스태프가 숨을 거뒀다.

넷플릭스는 20일 현재 촬영 중인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소품 스태프 A 씨 사망과 관련해 "현재 제작사와 함께 상황의 수습 및 파악을 위한 긴밀한 소통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께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박서준(왼쪽), 한소희. [사진=스포츠Q(큐) DB]
박서준(왼쪽), 한소희. [사진=스포츠Q(큐) DB]

A 씨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의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물. 올 하반기 공개를 앞뒀으며 배우 박서준, 한소희, 수현, 김해숙, 조한철, 위하준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10월 시즌1 촬영을 끝내고 현재 시즌2 촬영을 진행 중이다.

A 씨의 사망 원인이 '경성크리처2'에 있을 경우 작품은 물론 출연 배우, 감독, 넷플릭스 등이 큰 타격을 입을 입게 된다. 아직까지 A 씨의 사망에 관해 '경성크리처2' 측 문제로 특정된 의혹은 없으나 A 씨의 가족이 부검을 의뢰한 만큼 추후 결과에 따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스태프 사망 사건은 지난 2018년에도 불거진 바 있다.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카메라 담당 스태프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은 "폭염 상황 속에서 5일 동안 야외에서 76시간에 달하는 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주장과 함께 드라마 촬영장 내 생존권을 다투는 문제로 번졌다.

이에 SBS 측은 "사망한 스태프 사인은 내인성 뇌출혈"이라며 “외부적 요인이 아닌 본인이 가지고 있던 질병에서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내인성 뇌출혈은 몸속 조직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뇌출혈이다. 고혈압 등이 원인이 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같은 해 미술 스태프 사망 논란를 빚었다. 미술 스태프는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이후 뇌동맥류 파열 판정을 받았다. 제작사는 과로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듬해 진행된 시즌2 촬영 도중에도 소품 담당 스태프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2016년에는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이한빛 PD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한빛 PD는 드라마 제작 환경 내 노동력 착취와 언어 폭력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드라마 촬영과 관련해 사건,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촬영장 스태프 갑질 논란은 매달 나타나고 있는 상황.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등굣길을 막고 학생들을 차도로 내몰았고,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병원 통제 중 응급환자의 통행을 막아 논란을 야기했다. 

드라마 촬영장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점차 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성크리처2' 스태프 사망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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