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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돈다발’ 유아인, 구속 피해도 민첩성 시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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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돈다발’ 유아인, 구속 피해도 민첩성 시험 계속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9.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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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유아인(37·엄홍식)의 두 번째 구속 심사가 기각됐다. 구속은 또 다시 면했지만 유아인을 향해 가해지는 시민의 분노는 그대로였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유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유아인은 지난 5월 경찰 수사 당시 청구된 구속 영장 심사에 이어 119일만에 열린 검찰 측의 구속 영장도 피했다.

유아인. [사진=연합뉴스]
유아인. [사진=연합뉴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강 수사 과정에서 유아인이 지인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하고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 적발했다. 지인 최 모 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윤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피의자 신분인 유아인과 공범들이 프로포폴 투약, 수면제 불법 매수 관련 범행의 상당 부분과 대마 흡연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관련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됐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한 "대마 수수 및 대마 흡연 교사 부분은 피의자가 대마 흡연을 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은 있지만 피의자의 행위가 대마흡연 교사에 이르는 정도인지에 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유아인은 흰머리가 수북한 모습으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취채진에 "그동안 계속 큰 심려를 끼쳐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대마 등 강요하신 혐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유아인. [사진=연합뉴스]
유아인. [사진=연합뉴스]

구속은 피했지만 유아인을 향한 시민의 분노는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했다. 3시간에 걸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유아인은 차로 향하던 중 흩뿌려지는 돈다발을 맞았다.

1000원, 5000원, 만원권 지폐가 섞인 돈다발을 뿌린 남성은 "영치금으로 쓰라"라는 말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첫 번째 구속 영장 기각 후에도 한 시민이 던진 커피 페트병에 맞은 바 있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부터 다량의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밝히는 과정에서 4종 마약류 혐의가 더해졌고 다시 마약류 2종이 추가됐다. 현재 유아인이 받고 있는 마약 투약 혐의 종류는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코카인, 졸피뎀,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총 7종 이상이다. 유아인은 대마를 제외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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