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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이강인, 클래스가 아예 다르다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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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이강인, 클래스가 아예 다르다 [아시안게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9.24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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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모든 이들의 관심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출전 여부였다. 이강인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경기에 후반 35분 투입돼 10여분을 뛰었다.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항저우로 날아와 21일 도착했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긴 여정을 치른 그는 21일 태국전에는 선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바라봤다. 경기 전에는 황선홍 감독과 20분여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바레인전에 이강인 선발 명단에 넣으면서 이강인의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 이뤄졌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이강인의 발끝은 날카로웠고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지난달 부상을 입고 최근 실전 경험이 적은데다 대표팀과의 호흡 맞추기도 시간이 부족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은 여전했다.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은 이날 홍현석(KAA 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 FC)이 중원을 맡았다. 바레인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이강인은 크게 견제했다.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곧바로 달려들어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2분 만에 이강인은 2개의 파울을 얻어냈다.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강인은 시간이 흐르면서 몸놀림이 능숙해졌다. 전반 32분 가운데 있던 이강인이 왼쪽 전방으로 달려가던 박규현(드레스덴)에게 공을 크로스했다. 날카로웠지만 다소 길었던 게 아쉬웠다.

1분 뒤에는 이강인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날렸지만 최준(부산 아이파크)에게 연결했지만 골과 연관은 없었다. 이강인은 좌우를 오가면서 기회를 잇달아 만들었다. 후반 35분에는 왼쪽에서 이강인이 빠르고 낮은 크로스를 날렸다. 안재준(부천 FC 1995)이 헤더를 날렸으나 골대 왼쪽 그물을 때렸다.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은 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은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이강인을 전반 36분 고영준(포항 스틸러스)과 교체했다.

이강인이 첫 출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한다.

한국은 이강인이 중원에서 기회를 만들고 조영욱(김천 상무)이 잇따라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0-0으로 비긴 채 전반을 마쳤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태국전과 비교해 홍현석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를 바꾸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수들을 골고루 쓰면서 체력을 안배하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은 이날 전반에 슈팅 9개를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1개에 그쳤다. 바레인은 수비라인을 내린 채 한국에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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