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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펜싱이 주도하는 메달 레이스 [아시안게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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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펜싱이 주도하는 메달 레이스 [아시안게임 순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09.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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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대한체육회가 내건 금메달 50개 이상, 종합순위 3위란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태권도와 펜싱이 그 중심에 있다. 나란히 나흘 연속 금빛 낭보를 전하며 효자종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나흘째인 27일 일정을 금메달 5개로 마무리했다. 24일 5개, 25일 5개, 26일 4개, 이날 5개까지 ‘금맥 캐기’ 속도가 줄지 않고 있다.

5개 중 하나가 태권도, 둘이 펜싱에서 나왔다.

박우혁이 익살스런 금메달 세리머니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우혁(23‧삼성에스원)은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우승했다. 2년 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강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라운드 스코어 2-0(8-4 6-5)으로 눌러 기쁨이 갑절이다.

태권도 종주국임에도 한국은 그간 이 체급에선 유독 메달과 연이 없었다. 박우혁의 금메달은 안방에서 열린 2002년 부산 대회 오선택 이래 21년 만이라 더욱 값지다.

태권도는 남녀 품새 개인전에다 여자 53㎏급, 남자 58㎏급 포함 종류를 가리지 않고 금메달을 쓸어담아 종주국의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다.

펜싱의 페이스는 더욱 좋다.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두 차례나 애국가가 흘러나왔다.

[그래픽=연합뉴스]

앞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여자 사브르 개인전, 여자 에페 개인전을 호령한 '펜싱 코리아'는 하태규(34‧대전도시공사), 허준(35‧광주시청), 이광현(화성시청), 임철우(성북구청‧이상 30)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 그리고 최인정(33‧계룡시청),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 강영미(38‧광주광역시서구청), 이혜인(28‧강원도청)으로 이뤄진 여자 에페 대표팀이 연달아 정상을 정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머지 금메달리스트 둘은 수영 황선우(20‧강원도청)의 남자 자유형 200m와 요트 남자 윈드서핑 RS‧X급 조원우(29‧부산해운대구청)다.

조원우의 경우 압도적인 기량으로 지난 25일 이미 우승을 확정했고 일정을 모두 마치자 드디어 누적메달수에 집계됐다. 요트에선 남자 레이저급 하지민(34‧해운대구청) 윈드서핑 iQ포일급 이태훈(37‧보령시청)이 은메달까지 추가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이밖에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와 여자 50m 소총 3자세, 수영 혼성 혼계영 400m, 사이클링 트랙 남자 팀 추발 등 팀워크를 발휘해 동메달을 합작한 케이스가 많았던 날이었다.

한국은 금 열아홉, 은 열여덟, 동 서른셋으로 금 열다섯, 은 스물일곱, 동 스물넷인 일본에 앞선 2위를 유지했다. 아시안게임 종합순위에선 적수가 없는데다 개최국 이점까지 누리는 중국은 금메달 76개로 멀리 달아났다.

28일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격돌했던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나설 단체전, 기계체조 남자 김한솔(서울시청), 바둑 신진서가 금메달 유력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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