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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홈런·38도루' 김하성, 방망이도 발도 놀라웠다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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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홈런·38도루' 김하성, 방망이도 발도 놀라웠다 [메이저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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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공격력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38도루 60타점 75볼넷으로 2023시즌을 마쳤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은 첫 해 타율 0.202에 그쳤으나 지난해 0.251로 올랐고 올 시즌에는 2할6푼의 벽도 깨뜨렸다. 38도루는 내셔널리그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추신수(SSG 랜더스)가 가지고 있던 한국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추신수는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22번 베이스를 훔쳤다.

물론 김하성이 좀 더 해주길 많은 팬은 바랐을 것이다. 기대를 모았던 20(홈런)-40(도루)은 문턱에 놓쳤다. 지난 8월 20일 시즌 17호 홈런(만루 홈런)을 날려 MLB 첫 20홈런을 기대하게 했지만 이후 타격 페이스가 꺾이면서 대포를 추가하지 못했다. 8월 초에 타율이 0.290까지 올라 3할까지 기대하게 했지만 김하성은 복부 통증과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결장이 잦았던 9월 월간 타율은 0.184(87타수 16안타)에 그쳤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다시 한번 ‘커리어하이’(career high) 시즌을 만들어 냈다.

김하성.
김하성. [사진=AFP/연합뉴스]

시즌 내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상위권을 달렸고 전매특허인 수비는 여전히 강력했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출전했던 그는 올 시즌에는 2루수로 위치를 옮겼다. 856⅔의 수비이닝을 소화하면서 4개의 실책을 범해 수비율 0.992를 기록했다. 3루수로는 253⅓이닝에서 실책 1개, 유격수로는 153⅓이닝에서 실책 2개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활약 속에도 ‘호화 군단’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에서 82승80패(승률 0.506)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쳐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올 시즌도 유의미하게 마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의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과 최지만(32·샌디에이고)은 희비가 엇갈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사진=AFP/연합뉴스]

배지환은 111경기에서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24도루 54득점의 성적을 냈다. 7월초 왼쪽 발목 부상 때문에 한 달간 결장했지만 100경기 넘게 나섰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훔쳤다. 내년 시즌에도 MLB 안착할 가능성을 남겼다.

반면 최지만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22시즌을 마치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7월까지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피츠버그의 배지환. [사진=AFP/연합뉴스]
피츠버그의 배지환. [사진=AFP/연합뉴스]

8월초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지만 또 왼쪽 갈비뼈 부상을 다쳐 원활하게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16경기 타율 0.065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39경기 6홈런 13타점 10볼넷으로 초라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좋은 계약을 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1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류현진(36·토론토)은 복수의 매체가 예상한 포스트시즌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MLB.com은 3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예상 선발 라인업으로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를 순서대로 꼽았다. 구원진에도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MLB.com은 “5선발 류현진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트레버 리차드의 부상과 제이 잭슨의 지명 할당(DFA)는 류현진에게 구원 투수로서 또 다른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했다.

야후 스포츠는 “토미존 수술 이후 류현진의 복귀는 구단에 중요한 발전”이라면서도 “그의 현란한 투구는 좋지만 1~2이닝이 끝나면 그를 중요한 위치에 맡기기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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