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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 압도적 몸싸움, 주장 완장도 든든 [튀니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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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 압도적 몸싸움, 주장 완장도 든든 [튀니지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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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괜히 ‘철기둥’이 아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실력은 막강하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 전반 27분 튀니지의 유세프 므사크니(알 아라비)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몰자 김민재가 곧바로 따라붙었다. 김민재가 골라인까지 따라붙으며 경합을 벌이자 므사크니는 그대로 넘어졌다.

곧이어 한니발 메브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을 잡자 김민재가 곧바로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메브리는 곧바로 쓰러졌다.

김민재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공을 갖고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190cm 장신이자 뛰어난 체격을 가진 김민재의 힘에 튀니지 선수들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 39분에는 튀니지 역습 상황에서 메브리가 중원에서부터 공을 몰았다. 금세 붙은 김민재가 길목을 차단하고 공을 밖으로 걷어냈다. 김민재가 걷어내지 않았다면 실점 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다.

김민재는 세계적인 명문 구단에서 뛰는 선수다웠다. 공격에서도 날카로웠다.

전반 19분 하프라인 근처에 서 있다 전방으로 달려드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에 긴 패스를 띄웠다. 황희찬이 가운데로 연결한 패스가 상대 수비에게 막혔지만 김민재의 넓은 시야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김민재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드리블 전진하다 멈추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민재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드리블 전진하다 멈추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2골로 앞선 후반 21분에는 득점에도 기여했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그대로 머리를 갖다 댔다. 튀니지 수비수 야시네 메리아(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김민재의 득점으로 인정됐으나 나중에 메리아의 자책골로 수정됐다.

김민재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한국은 튀니지를 4-0으로 꺾고 A매치 2연승을 달렸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웨일스(0-0), 사우디아라비아(1-0 승)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김민재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날 결장했기 때문. 손흥민은 최근 사타구니 부상으로 소속팀에서도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김민재는 이미 갖춰진 리더”라며 “운동장 안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중요하지만 바깥에서도 잘한다. 이 선수의 모든 행동이 어린 선수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주장 완장은) 감독님께서 정해주셨다. 부담은 없었다”고 했다. 수비에 대해선 “선수들끼리 얘기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더 나아져야 한다고 지적해서 (지시를) 따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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