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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십 돋보인 손흥민, “환상적 주장” 칭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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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십 돋보인 손흥민, “환상적 주장” 칭찬까지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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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월드클래스’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은 경기 외적으로도 주목받는다.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간의 가교 역할을 한다. 지난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이긴 후 동점골을 터뜨린 동료 히샬리송(26)을 관중석 쪽으로 떠밀었다.

맨 앞에서 팬들에게 축하를 받으라는 의미로 부진하던 히샬리송의 기를 세워주기 위한 손흥민의 세심한 배려였다.

손흥민(좌)와 제임스 매디슨이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 17일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후반 15분 손흥민은 베트남 미드필더 부이 호앙 비엣 안의 태클에 넘어졌다. 주심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자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과 이재성(마인츠)이 주심과 얘기를 나눴다.

이후 베트남축구협회에 따르면 당시 손흥민은 주심에 “퇴장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상황을 방해한 게 아니라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평가전에서 레드카드가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이런 모습에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밝혔다.

베트남전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사진=스포츠Q(큐) DB]
베트남전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사진=스포츠Q(큐) DB]

이번엔 토트넘 동료 제임스 매디슨(27)도 손흥민 칭찬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디슨은 “레스티시티에 있을 때 난 손흥민을 전혀 몰랐지만 그는 경기를 마치고 내게 다가와 악수를 했다. 날 안아주고 선수로서 좋은 말을 해줬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지만 난 손흥민이 다른 사람들과도 그렇게 하는 모습을 본다. 손흥민은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잘 보낸다”고 했다.

매디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손흥민이 주장, 매디슨이 부주장이다. 손흥민(6골)과 매디슨(2골 5도움)은 8골 5도움을 합작하며 토트넘의 무패 행진(6승 2무·승점 20)을 이끌고 있다.

매디슨은 “손흥민은 따뜻한 사람이고 모범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주장”이라며 “그를 주장으로 삼는다면,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마음이) 그룹에 전염성을 미친다. 그는 훌륭한 주장이자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매디슨은 “쏘니(손흥민)는 원래 괜찮은 친구”라며 “아침에 그를 볼 때마다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다. 운 좋게 난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매디슨은 손흥민과의 호흡에 더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다.

매디슨은 "전 팀의 스트라이커는 제이미 바디였는데, 그는 손흥민과 특성이 달랐다"며 "같은 팀 공격수와 파장이 같아야 성공할 수 있다. 패스했는데 (공격수가) 다른 플레이를 하면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매디슨은 엔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에 대해선 “동기부여에 능한 연설가”라고 했다. “감독님이 말할 때 거의 알파남(alpha male)과도 같다. 모두가 귀를 기울인다. 눈도 깜빡일 수 없다”고 했다. 알파남은 자기 의지를 관철하는 사람을 뜻한다.

매디슨은 “감독님은 축구를 비교하기 위해 실제 삶을 얘기한다”며 “그의 연설을 들어보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축구를 삶과 가족에 연관 지어 우리가 그를 위해 뛰고 싶게 만든다. 감독님의 타고난 재능”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홈에 풀럼을 불러들여 2023~2024 EPL 9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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