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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는 홀란, 추격하는 손흥민 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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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는 홀란, 추격하는 손흥민 황희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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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역시 홀란은 홀란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던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노르웨이)이 올 시즌에도 화끈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홀란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그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11골로 경기당 득점이 1골을 넘는다. 2022~2023시즌에는 35경기에서 39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개막전인 번리전에서 2골을 터뜨리면서 활약을 예고한 그는 올 시즌 내내 득점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홀란이 3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홀란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을 성공한 데 이어 후반 4분 왼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5분에는 필 포든에게 패스를 연결해 추가골을 도우며 시즌 2번째 도움까지 올렸다. 홀란의 활약 속에 맨시티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승점 24(8승 2패)로 3위인 맨시티는 선두 토트넘 홋스퍼(승점 26)를 승점 2점 차로 쫓았다.

홀란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놀랍다. 환상적인 승리였고 경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전체 시즌의 25%가 막 지난 지금, 득점 순위에선 홀란이 앞서고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손흥민과 살라는 나란히 8골로 홀란과 3골 차 EPL 득점 2위다.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0라운드 경기 후 손흥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그는 28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0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후반 21분 자신의 시즌 8호골을 뽑아냈다. 2경기 연속 골이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9개(8골 1도움).

EPL 통산 111번째 득점을 터뜨려 111골로 사디오 마네, 디온 더블린과 공동 24위에 올랐다.

손흥민의 올 시즌 득점 페이스는 23골로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보다도 좋다. 당시 손흥민은 10라운드까지 4골에 그쳤다. 그때와 비교하면 배 이상 빨라진 셈이다. 올 시즌 손흥민에게 역대급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2-1로 꺾고 개막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살라도 10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시즌 8번째 골 맛을 보며 좋은 기색을 이어가고 있다.

황희찬이 29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0라운드 홈 경기 후반 26분 시즌 6호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국팬들은 황희찬의 득점도 기대하고 있다. 황희찬은 29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0라운드 홈 경기 후반 26분 시즌 6호골을 터뜨렸다.

2021~2022시즌 EPL에 처음 입성한 황희찬의 개인 통산 최다 골 신기록이다. 황희찬은 데뷔 시즌 5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27경기에서 3골에 그쳤다.

황희찬은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득점 공동 5위를 달린다.

그는 1-2로 뒤진 후반 26분 토티 고메스의 패스를 따라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인 37라운드 애버턴전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은 올 시즌 홈경기 5골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구단 역대 신기록이다.

황희찬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 기록은 내게 정말 큰 영광“이라며 "내가 기록하는 모든 득점은 팀에서 나온다. 우린 정말 열심히 뛰고, 서로를 잘 이해한다"며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 황희찬 외에도 유럽에서 활동 중인 태극전사들이 맹활약한 주말이었다. 

황의조(노리치 시티)는 마침내 기다리던 첫 번째 골 맛을 봤다. 28일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14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노팅엄에서 1년 임대로 노리치 시티에 합류해 9경기 만에 나선 득점포다.

다만 노리치 시티는 선덜랜드에 1-3으로 졌다.

음바페가 29일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골을 터뜨린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정규리그 첫 도움을 기록했다. 29일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2023~2024 10라운드 브레스투아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킬리안 음바페에게 정확한 침투패스를 연결해 팀의 2번째 득점을 도왔다.

PSG 입단 후 첫 도움이다. 정규리그에서 작성한 첫 공격포인트다. 이강인은 지난 26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적 후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활약 속에 PSG는 브레스투아를 3-2로 꺾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공식전 10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2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 분데스리가 SV 다름슈타트 98과의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정규리그와 UEFA UCL까지 10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김민재가 막강한 수비를 펼치고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뮌헨은 다름슈타트를 8-0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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