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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술 잘 뜬 ‘혼례대첩’, KBS 심폐소생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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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술 잘 뜬 ‘혼례대첩’, KBS 심폐소생은 지금부터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0.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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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기대와 우려, 부담 속에 첫발을 내딛은 '혼례대첩'이 기분 좋은 성적을 얻었다. 하지만 KBS 월화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이들의 여정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KBS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이 지난 30일 첫 방송됐다. 1회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은 4.5%(닐슨코리아), 순간 최고 시청률은 5.8%까지 치솟으며 월화극 1위를 달성했다.

전작인 '순정복서'의 1회 2.0%보다 2배 이상 높은 성적이다. '순정복서'의 꾸준한 시청률 하락세와 0%대 시청률 등 갖은 수모를 겪은 KBS의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일이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아직 기뻐하긴 이르다. '순정복서'보다는 높지만 올해 방송된 '어쩌다 마주친 그대'(4.5%), '가슴이 뛴다'(4.0%) 1회 시청률과 비슷한 수치이기 때문. 두 작품 모두 4%대 시청률로 시작해 각각 최고 시청률 5.7%, 4.1%에 머물렀다.

올해 KBS는 '두뇌공조', '오아시스',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가슴이 뛴다', '순정복서' 등을 선보였지만 모두 10% 시청률을 넘지 못했다. 이중 '오아시스'만이 유일하게 9% 시청률을 넘겼다.

MBC는 '꼭두의 계절' 실패를 딛고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10%대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연인'으로 자존심을 회복했고, SBS는 올해 '법쩐', '모범택시', '낭만닥터 김사부3', '악귀'까지 모두 10% 시청률을 넘긴 것과 비교해 KBS는 아직까지 내세울 작품이 없는 상황. 특히 '혼례대첩'이 올해 마지막 편성 드라마인 만큼 실리는 무게가 무겁다.

여기에 내달 11일부터는 KBS 대하사극이 부활, '고려거란전쟁' 첫 방송이 예정돼 있다. 월화드라마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혼례대첩'의 성공이 절실하다.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로운(위), 조이현 스틸컷.[사진=KBS 제공]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로운(위), 조이현 스틸컷.[사진=KBS 제공]

배우 각자의 욕심도 더해진다. 로운은 지난달 그룹 SF9을 탈퇴하며 연기자로 전향했다. 로운의 탈퇴를 두고 팬덤 내 의견이 분분했던 만큼 탈퇴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터. 조이현 또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이후 1년 만의 드라마 복귀, '학교 2021' 이후 2년 만의 지상파 복귀이기에 주연 배우로서 신예 딱지를 뗄 절호의 기회다.

이 가운데 '혼례대첩' 제작진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작진은 31일 "1회가 방송된 후 '월요병 파괴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아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전하며 2회에 대해 "로운과 조이현의 캐릭터 맞춤 연기가 돋보이는 2회 장면은 많은 분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흥미로운 장면이 될 것이다. 이성적인 심정우(로운 분) 감성적인 정순덕(조이현 분) 중 시청자분들은 어떤 인물에게 공감하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지난 1회에서는 8년째 공주와의 혼례무효 상소를 올리고 있는 청상부마 심정우와 본캐는 좌상댁 며느리, 부캐는 '중매의 신' 여주댁으로 이중생활 중인 청상과부 정순덕이 미혼금 소설 '마님의 사생활'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첫 만남이 그려졌다.

31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로운과 조이현의 '중매 의뢰 현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심정우가 중매 의뢰를 위해 정순덕을 찾아오고, 심정우는 맹박사네 세 딸의 혼례 프로젝트를 알리며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정순덕은 심정우의 말본새에 기분이 상해 격한 대치를 이룬다. 

'혼례대첩'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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