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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확신한 방시혁, 100억 빚에서 3조 자산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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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확신한 방시혁, 100억 빚에서 3조 자산가까지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1.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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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방탄소년단(BTS) 신화를 만들어낸 하이브 의장 방시혁이 방탄소년단의 탄생부터 하이브의 성공까니 대서사를 풀었다.

방시혁은 지난 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설립, 방탄소년단의 성공기에 관한 이야기를 풀었다. 이날 방송에는 방시혁과 깊은 우정을 자랑하는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현재 방시혁은 K팝 미래를 이끄는 대표 주자로 나서고 있지만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스타가 되기 전까지 100억원이 넘는 빚을 진 사업가였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석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많은 결과물을 쌓았지만 박진영의 품을 떠난 후에는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운영 초기 힘든 경영난을 겪었던 그는 "정말 크게 고꾸라져 접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빚이 100억이 넘었다"며 "그런데 부사장이 ‘어차피 이 빚, 네 능력으로 못 갚아. 이 팀 1년 해봤자 엄청 빚지지 않아. 못 갚는 건 똑같아’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준비하던 그룹이 바로 방탄소년단이었다. 방시혁은 고민 끝에 2013년 7인조 방탄소년단을 데뷔시켰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 신인상을 수상하며 루키로 떠올랐다.

방시혁은 "사람들은 방탄소년단이 초기에 잘 안 됐다고 말하는데 아니다. 초기부터 잘 됐다"며 "'처음이 잘 안 됐는데 미국 가서 성공해서 돌아왔다'는데 전혀 아니다. 첫 해 신인상을 다 받았다"고 기적처럼 전해지는 방탄소년단의 성장사를 해명했다.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확신을 느낀 순간을 꼽기도. 2014년 LA 케이콘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섰던 당시 LA타임스에서 방탄소년단을 대서특필한 사건이 시작점이었다. 이후 2015년 발매한 '화양연화'가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분기점이 됐다. '화양연화'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에 진입한 첫 앨범이다.

방시혁과 방탄소년단은 이를 기회 삼아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직원 반대가 심했지만 방시혁은 자신의 확신을 밀고 갔다. 이어 곡 '불타오르네'를 발표, 싸이 이후 한국 빌보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이어진 월드투어는 19개 도시, 40회 공연, 55만석 전석 매진을 이루며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남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입국 장면을 생중계 하기도 했다. 남미 반응이 크게 오자 북미도 궁금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2018년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최초 빌보드 톱소셜아티스트상을 수상하게 됐다. 또한 3년 뒤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 1위를 찍으며 세계가 사랑하는 K팝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방시혁은 "그 뒤부터는 운명이 끌고 간 것 같다. 제가 지금의 BTS를 만들었다는 건 너무 오만"이라고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100억원의 빚으로 시작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여러 레이블이 함께한 하이브로 확장해 시가총액 10조1839억원의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했다. 의장인 방시혁의 재산은 포브스 추정 29억달러(한화 3조8500억원)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전원 재계약하며 굳건한 신뢰를 자랑했다. 이에 방시혁은 "BTS 정도 되는 아티스트들에겐 선택지가 많다. 그럼에도 우리와 재계약을 택했다는 건 함께 일해 온 역사를 인정해준 것"이라며 "치하처럼 느껴졌다. BTS 멤버들이 '형 믿고 한 번 더 가보겠다'고 한 것이 매니지먼트 직업을 택한 이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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