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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 김강민의 놀라운 한화행, 이적할까?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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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 김강민의 놀라운 한화행, 이적할까?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1.23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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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2일 서울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가 김강민(41)을 지명한 이후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뜨거운 관심이 일고 있다.

선수가 팀을 떠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나 SK 와이번스와 SSG 랜더스에서 통합 23년을 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가 갑작스럽게 떠나게 되자 SSG 팬들은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김강민은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2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한화가 김강민을 지명할 수 있었던 건 SSG가 보호선수 35명에 김강민을 넣지 않았기 때문. 은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이 새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강민. [사진=SSG 제공]

김강민은 200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에 입단했다. 통산 1919경기에서 1470안타를 때리며 타율은 0.274를 기록했다. 한때 넓은 수비 범위와 훌륭한 수비로 ‘짐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개인 타이틀은 없었지만 성적 그 이상의 선수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큰 경기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선수단과 팬들의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

SK(2007·2008·2010·2018년)와 SSG(2022년)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올 시즌 잦은 부상에 70경기에서 타율 0.226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SSG는 김강민에게 코치 연수 등을 제안하며 내년 시즌 은퇴 경기를 여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팀을 옮기게 된 상황에 놓인 것이다.

SSG 팬들은 김강민을 보호선수에 묶지 않았다는 점에 분노와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구단 SNS에는 김강민 관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SSG 투수 김광현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군가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잘가요 형”이라고 썼다.

손혁 한화 단장은 “내가 SK 투수코치로 일할 때, 김강민의 기량, 리더십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현재 기량도 2024시즌 한화 외야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젊은 한화 내야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김강민이 선수로 우리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설득해 보겠다"고 했다.

최주환. [사진=스포츠Q(큐) DB]

SSG의 베테랑 2루수 최주환(35)도 팀을 옮긴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2006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한 최주환은 2021시즌을 앞두고 SK와 4년 최대 42억원에 계약했으나 기간을 모두 채우지 않고 팀을 떠나게 됐다.

최주환은 올 시즌 134경기 20홈런 63타점으로 홈런 공동 6위에 올랐지만 타율은 0.235로 저조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8년 26홈런이다.

키움에는 주전 2루수 김혜성이 있지만 내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SSG가 베테랑을 보호선수명단에 넣지 않은 건 세대교체의 일환으로도 읽힌다. 이숭용 SSG 신임 감독은 취임사에서 성적과 선수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SSG는 22일 오전에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퓨처스(2군)팀을 총괄하는 기존 육성팀의 명칭을 R&D(Research&Development·연구개발)팀으로 변경했다고 했다. SSG는 “2024시즌 팀 혁신을 위한 대대적인 직무순환을 실시하고 선수 영입 및 육성 강화를 목표로 조직체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SSG는 김강민과 최주환 이외에 투수 조성훈과 최정 동생 최항을 각각 키움과 롯데 자이언츠에 내줬다. 대신 NC 다이노스 포수였던 박대온(28)과 KIA 출신 포수 신범수(25)를 영입했다. SSG의 주전 포수 김민식(34)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총 22명이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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