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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로 봐야 완성... '듄2', 파트1과 비교하면?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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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로 봐야 완성... '듄2', 파트1과 비교하면?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2.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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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듄: 파트2'가 IMAX(아이맥스) 촬영 분량을 대폭 늘렸다. 

영화 '듄: 파트2' 드니 빌뇌브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개봉을 두 달 여 앞뒀지만 "한국 관객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의지에 따라 내한 기자회견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니 빌뇌브 감독.
드니 빌뇌브 감독.

'듄: 파트2'는 지난 2021년 10월 개봉한 '듄'의 후속작으로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액션 블록버스터를 그린다.

이날 내한 기자회견은 감독 프레젠테이션 및 인터뷰 진행에 앞서 '듄2' 본편 오프닝 9분 푸티지 영상을 비롯해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영상들이 대거 공개됐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파트1 릴리즈 이후 바로 파트2 작업에 들어갔다. 파트2는 전체 이야기의 두 번째 파트이기 때문에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듄2'에 대해 "1편에 비해 남성적인 영화다. 파트1이 새로운 행성과 문화를 발견한 소년이 가족과 함정에 빠지는 사색적인 영화였다면 파트2는 영화 시작과 함께 액션이 벌어진다. 진행 속도 면에서 빠르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는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폴 아트레이드와 젠데이아 콜먼이 연기한 챠니의 사랑을 중점으로 다룬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폴은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시에 챠니와 관계를 만들어간다. 두 사람의 사랑을 통해 폴의 여정을 볼 수 있고, 챠니의 관점을 통해 폴의 변화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특히 이번 영화는 파트1과 비교해 IMAX 촬영 분량이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사막에서 펼쳐지는 광활한 풍경 등이 IMAX 화면으로 전환돼 영화 관람 이상의 경이를 선사한다. 

그는 "파트1은 30~40%가 IMAX 카메라로 촬영됐다. 하지만 파트2는 대부분의 장면이 사막에서 펼쳐지면서 거의 모든 신이 IMAX로 촬영됐다"며 "파트1보다 파트2의 몰입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IMAX의 큰 스크린은 거대한 자연 풍광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만들고 관객과 배우가 상호작용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파트2의 완성도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와 동료들은 이 영화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파트2는 파트1에 비해 살아있는 듯한 생생함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 관계성도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으며 감정선도 강렬하다"며 "영화가 완벽하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지만, 파트1에서 비해 파트2가 더 만족스럽다. 빨리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다.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하루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는 진심을 다해 이 영화를 믿고 좋아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드니 빌뇌브 감독.
드니 빌뇌브 감독.

'듄' 시리즈는 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로 제작된 파트1과 파트2는 소설의 1부에 해당하며, 드니 빌뇌브 감독은 2부인 '듄의 메시아'까지 총 3부작을 계획 중이다.

그는 "'듄의 메시아'는 프랭크 허버트가 '듄'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듄'에서는 폴이 카리스마 넘치는 영웅으로만 그려지는데, 프랭크 허버트는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이야기하기 위해 '듄의 메시아'를 썼다고 한다. '듄'을 각색할 때 그러한 부분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여성 캐릭터를 꼽았다. 그는 챠니를 비롯해 레이디 제시카 아트레이드(레베카 퍼거슨 분), 이룰란 코리노 공주(플로렌스 퓨 분), 레이디 마고(레아 세이두 분) 등을 더욱 발전시켰다.

단, 파트2에서는 파트1에 비해 레이디 제시카의 분량이 줄어들었다고 알렸다. 그는 "역할은 감소하지만 이야기의 핵심을 보여준다. 식민지배 등 제시카의 아젠다를 잘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파트3 계획에 대해서는 "파트1에서 파트2로 넘어갈 때는 각본도 준비돼 있었고 휴식이 전혀 없었다"며 "계획은 있지만 아직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 거다.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도 가늠이 안 된다. 저도 이 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그 사이 다른 작품을 할 수도 있다. 그동안 '듄'에만 매달렸으니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다른 작품을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궁극적인 꿈이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듄' 유니버스를 파트3까지 완성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
드니 빌뇌브 감독.

파트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극심하던 시기에 개봉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많은 국내 팬덤을 형성했다. '듄' 팬들을 '듄친자'라고 부르기도. 드니 빌뇌브 감독은 "한국 관객 분들은 영화를 굉장히 사랑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특히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즐긴다고 들었다. 이는 제게도 유의미하다. 영화는 극장을 통해 시네마틱 경험을 선사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빅스크린용으로 촬영, 사운드와 음악도 다르게 접근한다"고 말했다.

파트1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파트2는 미국배우조합(SAG) 파업으로 인해 11월 개봉을 내년 2월로 늦췄다. 하지만 이 덕분에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극장 침체기를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게 됐다.

그는 "파트1 때는 개봉을 앞두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반대라고 생각한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며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영화를 빨리 관객과 나누고 싶다. 이렇게 한국에 빨리 온 이유도 여러분들께 빨리 이 영화를 보여드리고 보고 싶은 욕구를 만들기 위함이다"고 관객 반응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듄'은 2024년 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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