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슈퍼팀’ KCC, 완전히 달라졌다 [프로농구]
상태바
‘슈퍼팀’ KCC, 완전히 달라졌다 [프로농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26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승현(31·부산 KCC 이지스)은 2014~2015시즌 데뷔 후 올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5일까지 22경기에서 경기 당 평균 득점은 5.6점. 이승현의 프로 통산 평균 득점이 11점이다. 얼마나 저조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별한 부상이 없었지만 시즌 초부터 컨디션 난조가 이어졌다.

1~2라운드 2점슛 성공률은 37.5%, 37.9%에 그쳤다. 프로 통산 51.1%의 2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그의 명성에 맞지 않다. 1라운드 3점슛 성공률은 20%에 그쳤다. 출전 시간도 자연스레 줄었다. 평균 30분 이상은 거뜬히 뛰는 그는 2라운드에서 경기 당 평균 18분 8초를 뛰는 데 그쳤다. 3라운드에서는 16분 42초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마음고생만 가득했던 이승현이 모처럼 활약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전에서 26분 04초를 뛰며 17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18점을 올린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이승현은 이날 경기 뒤 평소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을 위로해 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동료들은 경기 뒤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는 이승현에게 물을 끼얹었다.

이승현. [KBL 제공]

이승현의 활약을 앞세운 KCC는 대구가스공사를 꺾고 96-90으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정규리그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KCC는 본격적으로 ‘슈퍼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최준용을 영입하고 기존 허웅, 이승현, 전역하는 송교창까지 더해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원팀’(One Team)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이승현의 부진도 컸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서자 팀이 달라졌다.

KCC는 지난 12일 한국가스공사전을 시작으로 7연승을 달렸는데, 이 기간 팀 평균 득점 90.7점(1위), 팀 리바운드 40.7개(2위), 팀 도움 21.9개(2위)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린다. 7경기에서 허웅이 평균 14점, 송교창이 11.9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라건아는 7연승 기간 전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평균 17.9점을 기록했다.

허웅. [사진=KBL 제공]
허웅. [사진=KBL 제공]

시즌 초 하위권에 머물던 KCC는 선두로 치고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13승 9패(승률 0.591)로 공동 2위인 서울 SK 나이츠, 창원 LG 세이커스와는 불과 2경기 차다. KCC는 오는 3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수원 KT 소닉붐과 방문경기에 나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