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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이 11개, ‘팀 스틸 1위’ 위용 보여준 KT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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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이 11개, ‘팀 스틸 1위’ 위용 보여준 KT [프로농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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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수원 KT 소닉붐은 올 시즌 상대공을 잘 훔친다.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전을 앞두고 경기 당 평균 스틸은 8.5개. 상위 10명 중 수원 KT 선수는 3명이다. 문성곤이 2.4개로 1위를 달리고 패리스 배스는 1.4개 7위다. 정성우가 1.3개 9위다.

아직 출전 수가 적은 에이스 허훈도 만만치 않은 스틸 실력을 보여준다. 스틸로 득점까지 이어지면 팀 분위기까지 덤으로 따라와 상당히 팀에 플러스가 된다.

KT는 1일 KCC전에서 ‘스틸쇼’를 펼쳤다. 허훈이 팀 내 최다인 4개를 했고 한희원과 정성우가 2개씩 해냈다. 문성곤, 문정현, 패리스 배스가 1개씩 하며 6명이 총 11개의 스틸을 했다. 1개에 그친 KCC를 압도했다.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의 문정현. [사진=KBL 제공]

경기 중반 허훈의 악착같은 수비로 스틸을 만들었다면 이날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배스의 스틸은 4쿼터 종료 1분 36초를 남기고 나왔다.

81-73으로 앞선 상황에서 허웅의 공을 가로챈 배스는 직접 득점까지 성공했다. 배스는 이날 풀타임에 가까운 38분 11초를 뛰면서 44득점 9리바운드 5도움으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달 17일 원주 DB 프로미전에서 43점을 넣은 그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팀 득점의 절반게 책임진 배스의 원맨쇼를 앞세운 KT는 KCC를 83-8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18승 9패(0.667)로 한 계단 올라 창원 LG 세이커스와 공동 3위에 자리 잡았다. KT는 올 시즌 KCC를 3번 만나 모두 이겼다.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의 허훈. [사진=KBL 제공]

67-67로 앞선 4쿼터 종료 6분 50초를 남기고 문정현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허훈과 배스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4분 29초를 남겨 놓고는 허훈이 스틸에 이어 2점슛을 시도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KCC 최준용의 블록으로 인정됐다. 이 아쉬움을 배스가 마지막에 스틸을 해내며 털어냈다. 배스는 경기 뒤 "제가 팀에서 주 공격 옵션인데 공격을 할 때 팀원들의 컨디션을 올려주려고 했다. 그게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정현은 경기 막판 팀 리드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수비 리바운드와 3점슛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정현은 경기 뒤 “수비와 리바운드가 잘 돼 기분 좋다”고 했다. 문정현은 19분 4초를 소화하며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넣었다. 하윤기는 13점으로 팀 내 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패리스 배스. [사진=KBL 제공]
패리스 배스. [사진=KBL 제공]

지난 달 30일 3563명의 관중으로 매진을 이룬 KT소닉붐아레나는 이날 더 많은 3574명이 찾았다. KBL 최고 인기스타 허훈과 허웅이 동시에 뛴 만큼 응원 열기가 컸다.

허훈은 이날 6점을 넣었다. 3점슛 4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날 경기 전 송영진 KT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해 안면 마스크를 쓰고 뛰는 허훈을 “10~15분 정도 뛰게 하겠다”고 했지만 허훈은 27분 10초를 소화하며 복귀전(17분 34초)보다 오히려 10분이 많았다.

송영진 감독은 경기 뒤 “KCC가 강팀이라 이런 큰 경기에서는 훈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훈이가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어서 믿고 많은 시간을 출전하게 했다”고 했다. 하지만 “제가 (허훈을) 아껴 써야 했는데 많이 뛰게 했다”며 차후에는 시간 조절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7연승으로 날 나가던 KCC는 2연패에 빠졌다. 13승 11패(승률 0.542)로 5위를 유지했다. 허웅은 32분 20초를 뛰면서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기록했다. KCC에서는 라건아가 23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실력 차를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상대가 세팅이 잘 돼 있고 공수에서 앞서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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