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김선빈 최형우 잡은 KIA, 외국인 투수만 남았다 [프로야구]
상태바
김선빈 최형우 잡은 KIA, 외국인 투수만 남았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05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선빈(35)도 잡고 최형우(41)도 잡았다. 프로야구 KIA(기아) 타이거즈가 새해 초부터 전력 유지에 성공했다.

4일 김선빈과 3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 등 총 3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5일에는 최형우와 비(非) FA 다년 계약을 했다. 1+1년에 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22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옵션을 충족하면 내년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2020시즌을 마치고 KIA와 3년 총액 47억원에 FA 계약을 한 최형우는 1년을 더 뛰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그에 앞서 KIA가 최형우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김선빈은 KIA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실상 선수 생활을 ‘원 클럽맨’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2008시즌 KIA에 입단해 15시즌 1509경기에서 타율 0.303(4968타수 1506안타) 564타점 691득점 149도루를 기록했다. 서른 중반의 나이이지만 활약은 여전하다. 지난 시즌 119경기에서 타율 0.320 48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전체 6위로 10개 구단 내야수 중 2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2년간 팀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김선빈이 잔류하면서 KIA는 유격수 박찬호, 3루수 김도영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내야 라인을 갖추게 됐다.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심재학 KIA 단장은 “김선빈은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라며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선빈은 “시즌 개막 전까지 운동에 전념하며 팀이 꾸준한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최형우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다시 한번 다년 계약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이제 23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이제 전설의 길을 걷는다. 2002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7시즌을 앞두고 KIA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호랑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KIA에서 2번의 FA 계약을 한 최형우는 KIA에서 8번째 시즌에 나선다. 통산 타율 0.312 2323안타. 최형우의 성적표다. 통산 최다안타 3위다. 최형우는 마흔 살이던 지난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 64득점, 65볼넷으로 타율 12위, 홈런 12위, 타점 11위, 볼넷 5위에 올랐다.

심재학(왼쪽) KIA 단장과 최형우가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마흔 살에 뛴다는 것도 대단한데 다양한 공격 지표에서 만만치 않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6월에는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의 KBO리그 통산 1498타점을 넘어 사상 첫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1542타점까지 늘렸다.

올 시즌까지 뛰고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42·SSG 랜더스)는 최근 "올해 내가 최고령 기록을 세워도 최형우가 곧 기록을 경신하지 않겠나"라며 "다른 팀 선수지만, 최형우를 보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최형우가 마흔에도 좋은 기량을 유지한 덕에 다른 베테랑들도 기회를 얻는 것"이라며 후배를 극찬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가을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팀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 생활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심재학 단장은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에게 항상 모범이 되었기에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려고 했다“고 했다.

KIA는 지난해 11월 또 다른 내 FA 고종욱을 2년에 총액 5억원에 잡으면서 내부 전력을 모두 붙잡았다. 이제 남은 건 외인 투수. 외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는 120만달러(약 15억7000만원)와 계약했으나 아직 외인 투수를 뽑지 않았다. 지난 시즌 KIA는 외인 투수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큰 재미를 못 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마리오 산체스, 토마스 파노니와는 결별을 선택했다. 외인 투수만 잘 뽑는다면 올 시즌 상당한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