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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38) 장승민] FC안양 살림꾼 "대학생 마케터 꼭 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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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38) 장승민] FC안양 살림꾼 "대학생 마케터 꼭 해봤으면"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4.01.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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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백충헌 객원기자] 역대 최초 유료 관중 300만 시대. K리그(프로축구)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탄력 받은 흐름 속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재정 건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시즌부터 각 구단들은 총 수익의 70%만을 선수단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구단들이 수익을 얻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굿즈와 장내 이벤트, 스폰서십 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온전히 프런트의 역량이라 볼 수 있다.  

스포츠잡알리오 미디어스터디 스미스가 138번째로 만난 인물은 장승민 FC안양 사원이다. MD와 지역밀착활동 담당으로 구단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홍보마케팅팀 직원에게 축구단에 입사하는 법, 취업에 도움이 되는 대외활동을 상세히 물었다. 

MD 샵에서. [사진=본인 제공]
MD 샵에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FC안양 홍보마케팅팀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승민입니다.” 

- 홍보마케팅팀 설명 부탁드립니다. 

“홍보 파트는 구단 홍보, SNS 운영 등 미디어를 담당합니다. 마케팅 파트는 티켓이나 MD, 사회공헌활동, 스폰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담당 직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구단 공식 굿즈의 온·오프라인 판매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여자축구나 남자 지역축구, GK 아카데미, 학교 원정대(학교 방문 축구 강습), 축구 클리닉 프로그램 등 지역밀착활동 역시 맡고 있습니다. FC안양 대학생 마케터와 홈경기 장내 이벤트 운영도 있습니다."

- 굿즈 제작 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팬들의 니즈에 맞는 굿즈를 제작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FC안양의 상징색이 보라색인데 색감을 맞추기가 어려워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 축구 외적인 지역밀착활동이 있다면? 

“축구와 관련된 지역밀착활동을 주로 합니다. 축구 외적으로는 헌혈, 복지관 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굿즈 판매 중. [사진=본인 제공]
굿즈 판매 중. [사진=본인 제공]

- 하루 일과는? 

“홈경기가 없는 날에는 출근과 동시에 온라인 스토어를 확인합니다. 그 뒤에 새로운 굿즈 제작, 지역밀착활동 등을 준비합니다. 또 대학생 마케터들과 다음 홈경기 이벤트도 기획합니다.  

홈경기가 있는 날에는 가장 먼저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상품 판매 준비를 하고 대학생 마케터들과 함께 장내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 입사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인 과정과 같이 서류와 면접으로 나뉩니다. 우선 서류 전형에서 합격하면 면접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단들이 신입을 자주 채용하지 않습니다. 주로 경력직을 채용합니다. 대신 체험형 인턴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FC안양 인턴을 먼저 경험했습니다. 인턴을 끝낸 후 운이 좋게도 오랜만에 신입 채용 공고가 나서 지원했고 합격했습니다."

- 구단 인턴이 입사에 도움되나요? 

“구단 대학생 마케터나 인턴을 경험했다면 채용 시에 가산점이 있거나, 좋게 봐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 어떤 준비를 했나요? 

“2021년에 FC안양 대학생 마케터를, 2022년에 인턴을 하고 2023년에 입사했습니다. 최대한 FC안양 위주로 여러 체험들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일러스트나 포토샵 등의 디자인 툴을 다룰 줄 알아야 하기에 열심히 배웠습니다." 

- 전공이 중요한가요? 

"제 전공이 마케팅이긴 합니다. 하지만 전공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마케팅 이해도는 필요합니다.” 

- 어떤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대학을 해외에서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본격적으로 축구 관련 대외활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축구산업아카데미, 구단 대학생 마케터, 인턴 등을 진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 대학생이 아니어도 대학생 마케터가 가능한가요? 

“다른 구단들은 대학생이 아니어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FC안양은 대학생이 아닌 사람도 합격이 가능합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는 많지만 기회가 없었던 이들 위주로 많이 뽑습니다.” 

- 유용한 자격증이 있다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자격증이 있으면 본인의 실력을 증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케팅 쪽을 생각한다면 일러스트가 더 유용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포트폴리오를 대부분 제작하기 때문에 자격증이 없어도 충분히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습니다."

- 포트폴리오에 어떤 내용을 담았나요? 

“대학생 마케터와 인턴 경험을 가장 많이 담았습니다. 당시 어떤 일들을 했는지 상세히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취미로 사진을 찍고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 본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면접 간 마케터로서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인턴 당시 MD를 담당했습니다. 한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MD 파트를 어떻게 이끌고 나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음을 어필했습니다. 또한 잠시 스폰서십 노출 분석 스타트업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노출 분석이 이뤄지는 과정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경험해 본 것은 할 줄 안다고 어필했습니다.” 

- 필요한 역량은? 

“일러스트나 운전 능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능력보다는 하고 싶다는 의지가 더 중요합니다.” 

- FC안양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경험과 구단에 대한 이해도입니다. 작은 대외활동보단 누가 듣더라도 알만한 큰 대외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FC안양이 팬들이 만든 구단이다 보니 이해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경기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경기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축구와 K리그를 잘 알아야 하나요? 

"잘 알면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K리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K리그를 좋아하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의 아이디어에는 현실성 등에서 차이가 납니다. K리그는 몰라도 최소한 축구는 좋아해야 합니다."

- 구단 팬이면 입사에 도움이 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구단 팬이면 직원이 아닌 팬으로 근무하게 될 것을 염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만족도는? 

“만족합니다. 구단에서 일하고 싶어서 귀국했습니다. 아직 1년 차라 많은 경험을 하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 FC 안양 또는 홍보마케팅팀에 입사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어느 구단에 입사하든 대학생 마케터는 꼭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경력 유무에 따라 각 구단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학생 마케터를 해보면 구단에 애정이 생깁니다. 애정이 있어야 더 열심히 일할 의지도 생깁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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