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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연기 NO’ 박신양, 50대에 얻은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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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연기 NO’ 박신양, 50대에 얻은 새 삶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1.15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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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박신양(55)이 화가로 변신했다. 연기자로서 걸어오던 길을 잠시 멈춰두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모습에는 진정성이 묻어났다.

박신양은 지난 1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화가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2021년 안동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석사 과정에 합격하며 본격적인 미술 학도의 길을 걷기 시작한 박신양은 새롭게 배운 자기 표현에 푹 빠져 있었다. 2019년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 2020년 크랭크업한 영화 '사흘'(가제)(감독 현문선) 이후 뚜렷한 연기 활동을 보이지 않은 이유도 미술 작업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박신양. [사진=스포츠Q(큐) DB]
박신양. [사진=스포츠Q(큐) DB]

앞서 구혜선, 하정우, 박기웅 등 다양한 배우들이 연기와 미술 작업을 병행하며 '아트테이너' 타이틀을 달았지만 그야말로 '병행'이었다. 연기가 주 무대임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신양은 미술 작업을 자신의 무대로 삼았다.

10여 년 동안 작업한 그림만 130점이 훌쩍 넘었다. 일각에 퍼진 대작(代作) 논란에 붓을 들고 직접 전시장을 찾기도 했다. 올해는 개인전인 '박신양 : 제 4의 벽'을 열고 철학자 김동훈과 함께 미술 서적을 출간하며 그동안 품어온 예술적 감성을 대중과 나누고 있다.

1986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그는 10년 뒤인 1996년 본격적으로 안방과 스크린을 장식했다. 흔히 말하는 '다작 배우'는 아녔지만 드라마 '사과꽃향기', '내 마음을 뺏어봐',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싸인', '동네변호사 조들호', 영화 '약속', '범죄의 재구성' 등 출연작마다 작품성과 흥행력을 인정받는 독보적인 배우였다.

[사진=엠엠아트센터 제공]
[사진=엠엠아트센터 제공]

이제는 연기보다 그림을 그릴 때 더 자유롭다고 밝힌 박신양은 "연기할 때는 만들어진 남의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 그림은 제가 대본을 쓰고 저 혼자 연기를 하는 완벽한 1인극에 해당한다"고 이야기했다.

국민배우의 파격적인 일탈에 아쉬움을 느껴지기도. 그럼에도 박신양은 당분간 연기를 할 계획은 없다고 표명했다.

그는 "사실 저는 연기든 그림이든 똑같은 표현이라 그런 게 없다. 하지만 좋은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으면 열심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신양의 개인전 '박신양 : 제 4의 벽'은 오는 4월 30일까지 경기 평택시 엠엠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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