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떳떳함에서 나오는 당당한 모습은 무기가 된다. 이는 이진욱이 증명했고 지드래곤이 재증명했다. 다시 불거진 전 연인과의 논란에 "지긋지긋(Sick Of It All)"이라는 말을 툭 던진 박민영(37) 얼굴엔 웃음이 서렸고, 시청자는 시청률로 답했다. 남자 하나에 무너질소냐. 박민영의 견고한 성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강지원을 닮았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지난 15일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0%, 최고 8.6%를 기록,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4%, 최고 8.1%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평균 시청률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이날 방송된 5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전 경기 중계로 평소보다 2시간 늦게 방송됐지만 시청률 상승세를 유지했다.

주연 배우 박민영의 이슈에 대한 우려는 바위에 계란 던지기였다. 전 연인과의 논란이 재점화되자마자 발 빠르게 반박 입장문을 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드러낸 데다, 종방연까지 웃는 얼굴로 찾았으니 시청자들의 지지는 더욱 단단해질 뿐이었다.

박민영을 둘러싼 논란은 같은 날 오전 불거졌다. 디스패치는 박민영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연인 강종현(41)과 교제할 당시 생활비 명목으로 현금 2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했다. 강 씨가 박민영 소유 계좌를 차명계좌로 사용하며 회삿돈을 빼돌렸고 그 과정에서 금전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었다.

이에 박민영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즉시 입장문을 내고 "박민영 배우는 2023년 2월경 강종현 씨가 박민영 배우의 계좌를 차명으로 사용한 사실과 관련해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박민영 배우가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거나 불법적인 이익을 얻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반박했다. 2억5000만원 역시 강 씨에 의해 박민영 계좌가 사용됐을 뿐 생활비로 사용된 것은 아니라고 알렸다.

이어 "박민영 배우는 지난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사실이 아닌 내용들로 오해를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의 질타를 받아들이며 여러 모로 신중하지 못하게 행동한 점에 대해 많은 후회와 반성을 했다"며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리는 것만이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해 본업인 연기활동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고 더 이상 근거 없는 흠집내기 의혹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박민영은 2022년 강 씨와 교제하며 얽힌 논란을 적극적으로 소명했고 강 씨의 범죄 사실이 알려지자 단칼에 결별하는 등 단호한 입장을 보여줬다. 유야무야하는 일 없이 강 씨와의 관계를 끊어내는 모습에서 결백이 엿보였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2년 만에 복귀해 첫 공식 석상에 섰을 때도 "매일 후회하면서 지냈다. 정신과에서 뇌파 검사를 했을 때도 죄책감 부분에 빨간 위험 신호가 들어올 정도였다. 팬분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다시는 다른 이슈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후 방송 1회부터 5% 돌파, 4회 만에 7%대를 달성하며 '전 연인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아마존 프라임에서는 1, 2회가 공개된 이후 글로벌 전 지역 종합 데일리 순위 TOP 3에 올랐고 호주, 일본, 인도 등 59개국에서는 톱10에 진입했다. 그중 40개국에서는 톱5, 37개국에서는 톱3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5개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는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 '배우 박민영'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해명이었다.

건강한 얼굴로 돌아온 박민영 곁에는 시청자가 함께하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흥행을 단순 기록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한편 '내 남편과 결혼해줘' 6회는 16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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