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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이 짊어져야 할 무게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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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이 짊어져야 할 무게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2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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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비슷하다.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의 행보가 그렇다. 김혜성이 다가오는 2024시즌 KBO리그에서 짊어져야 할 무게가 꽤 된다.

팀 내 최고 연봉자인 건 물론이고 KBO리그 8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김혜성의 올 시즌 연봉은 6억5000만원. 종전 8년 차 최고 연봉인 나성범(KIA 타이거스)의 5억5000만원을 1억원 경신했다. 지난 시즌 연봉 11억원을 받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로 떠나니 김혜성이 곧바로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KBO리그 7년 차 역대 연봉 1위 선수였다.

김혜성은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데다 주루 플레이에도 능하다. 지난 시즌 137경기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 104득점 57타점으로 활약하며 최다안타 2위, 타율 3위에 올랐다. 통산 홈런이 26개에 그쳐 장타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지난 시즌 2루타 29개(9위), 3루타 6개(4위) 등 쏠쏠하게 장타를 때린다.

김혜성. [사진=스포츠Q(큐) DB]
김혜성.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0.842로 전체 11위에 올랐다. 최정(SSG 랜더스)과 노시환(한화 이글스), 오스틴 딘(LG 트윈스·엘지),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 거포형 타자들 뒤에 바로 김혜성이 있는 것이다.

이런 활약 속에 김혜성은 3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통산 타율은 정확히 0.300이다. 2017시즌 입단 후 첫해를 제외하고 3년 차였던 2019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100안타를 넘게 때렸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한다. 성사될 경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의 뒤를 따르게 된다.

도전까지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가능성은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11월 “혜성이가 성장을 잘한다면 저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워낙 성실하고 야구의 열정도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혜성. [사진=스포츠Q(큐) DB]
김혜성. [사진=스포츠Q(큐) DB]

김혜성은 올 시즌 자기 성적 뿐 아니라 팀 성적도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키움은 지난 시즌 58승 83패 3무(승률 0.411)로 최하위에 그쳤다. 김혜성은 올 시즌 주장을 맡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고 했다.

이미 그는 2021시즌 중 22살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된 적이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주장을 맡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했다.

한편, 키움은 22일 선수단 44명 전원과 쟤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 8홈런으로 팀 내 최다 홈런을 날린 김휘집은 전년 대비 48.6%(3600만원) 오른 1억1000만원을 받아 데뷔 4시즌 만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시즌 중반 트레이트도 합류한 이주형은 연봉 6600만원에 사인했다. 인상률은 100%. 총 26명의 연봉이 인상됐다. 이 중 17명의 인상액은 1000만원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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