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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같은 언니' 이지아가 전한 "이혼해도 괜찮아"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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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같은 언니' 이지아가 전한 "이혼해도 괜찮아"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1.3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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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배우 이지아가 '끝내주는 해결사'에 3가지 솔루션을 제시했다.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연출 박진석, 극본 정희선)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박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지아, 강기영, 오민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이혼 해결사 사라킴(이지아 분)과 똘기 변호사 동기준(강기영 분)의 겁대가리 없는 정의구현 응징 솔루션을 담은 작품으로 드라마 '추노', '광개토대왕', '전우치', '학교 2017', '대박부동산' 등을 연출한 박진석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해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를 비롯해 드라마 '대행사', '신성한 이혼', '닥터 차정숙', '킹더랜드', '힙하게',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리' 등 다수의 작품 흥행에 성공한 JTBC의 새해 첫 수목드라마로 기대를 모은다.

오민석(왼쪽부터), 이지아, 강기영, 박진석 감독.

◆ 이지아의 '형님 솔루션'

이지아는 극중 대한민국 최고 로펌 며느리에서 하루아침에 전과자가 된 김사라를 연기한다. 김사라는 차율 로펌의 후계자 노율성(오민석)의 부인이자 변호사로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삶을 살다가 남편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교도소에 들어간다.

김사라는 동기준과 손잡고 '쥐도 새도 모르게' 이혼시켜 주는 국내 최초 이혼 해결 사무소 '솔루션'으로 공조한다. 지옥 같은 결혼 생활에도 쉽게 이혼하지 못하는 의뢰인들을 대신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혼 도장을 찍어줄 예정이다.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심수련으로 분해 역대급 복수극을 펼쳤던 이지아는 '끝내주는 해결사'를 통해 색다른 복수를 펼친다. 이지아는 "심수련은 지능적으로 움직이고 손 안 대고 코를 푸는 복수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돌진했다"고 밝혔다.

이지아.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는 "대본을 봤을 때도 사라가 역경을 헤쳐나가는 방법이 통쾌하기도 하고 기발했다. 이혼 해결사가 현실에는 없지 않나. 판타지 히어로처럼 느껴졌다. 고난에 처한 인물을 도와주는 인물로 느껴졌다"며 "아작내는 통쾌한 복수를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진석 감독은 이지아를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자기 자리를 찾으려 애쓰다가 전 남편에 의해 누명을 쓰고 다시 올라올 때도 독특한 방식을 지닌 해결사로 거듭난다. 두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로서는 이지아 씨가 딱이지 않을까 싶다"며 "예능에서 보던 실제 이지아 씨가 가진 매력이 있다. 드라마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이지아 씨가 가진 본연의 매력이 드러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지아 씨가 그동안 차갑고 도도하고 우아한 이미지가 있었다면 김사라는 조금 더 열혈 캐릭터다. 이지아 씨가 평소 소탈하고 털털한 형 같은 이미지인데 사건을 좌충우돌 무지막지하게 해결하는 사라롤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지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저와 가까운 캐릭터를 많이 알게 되신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데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이지아(왼쪽), 강기영.

◆ 이지아의 '캐스팅 솔루션'

이번 작품은 배우 강기영의 첫 멜로 남자 주연작이기도 하다. 강기영의 캐스팅에는 이지아가 큰 공을 세웠다고. 박진석 감독은 "강기영 씨는 주연 배우 리스트에 있는 배우 중 하나였다. 당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굉장히 핫할 때였다. 영화도 있고 드라마 스케줄도 많고 해서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이지아 씨가 전화가 와서 '제가 동기준 역 배우를 추천해도 되냐'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지아는 "모르는 사이이긴 하지만 강기영 씨랑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동기준 역에 강기영을 적극 추천했다. 이에 박진석 감독은 "우리도 염두하고 있는데 바쁘다더라"라고 답했고 그때부터 이지아의 추진력이 발휘됐다.

이지아는 자신이 다니는 운동 센터의 관장에게 부탁해 그룹 2PM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황찬성에게 "강기영의 의사를 물어봐달라"고 부탁했다. 황찬성은 강기영과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호흡한 뒤 친분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후 강기영에게까지 연락이 닿았고 "생각보다 바쁘지 않다"는 답변을 얻었다.

박지석 감독은 "강기영 씨를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이지아 씨가 캐스팅 에이전트 역할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또 한 번 변호사 역을 맡게 된 강기영은 "팔자에도 없는 검사, 변호사 역할을 맞게 됐다. 우영우에서는 지적이고 법정 내부에서 활약하는 부분이 많았다면 검사 출신 변호사 동기준은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는 직원처럼 활약했다. 정체성은 검사인데 편법을 오가니까 헷갈리는 부분도 있고 탐정 같은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지아.

◆ 이지아의 '이혼 솔루션'

연애와 결혼 중심의 드라마업계에 '이혼'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만큼 어떤 반향을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는바.

박진석 감독은 "관계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리만족을 주길 바란다. 자신의 선택이 불행하다고 생각했을 때 나만 참으면 관계가 문제 없다고 생각하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드라마다. 감사라도 그랬다"라며 "해결 과정을 통해서 '이 선택을 번복해도 괜찮다. 새롭게 나아가는 게 행복일 수도 있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대부분 시청자들이 직장이든 사회에서든 참고 사는 게 많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시원한 대리만족을 드리면 좋겠다"고 작품의 방향성을 전했다.

이지아는 "작가님께서 원래 작품 제목을 '헤어져도 괜찮아'라고 하고 싶으셨다더라. 이혼해도 괜찮다, 헤어져도 괜찮다는 의미의 제목을 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혼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행복을 빼앗긴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대사 중에 '이혼해도 괜찮아요. 죽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다"고 알렸다.

여기에 덧붙여 "홍보 문구 중에 '이혼이 법만으로 됩니까'라는 문구가 있다. 이혼이 법만으로 안 될 때 솔루션 어벤져스가 나와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어떤 사이다 같은 솔루션을 주는지를 중점으로 기대해 주시면 재미있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31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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