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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회 1사만루서 병살유도가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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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회 1사만루서 병살유도가 결정적”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3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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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위기 탈출이 7이닝 무실점 바탕

[스포츠Q 권대순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1회 위기를 빠져나온 것이 호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경기 본토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유도로 1회를 빠져나간 것이 (오늘 호투에) 결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1회말부터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에버스 카브레라(28)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후속 크리스 디노피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체이스 헤들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다음 타자 제드 졸코에 볼넷을 허용,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계속된 초반 징크스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침착했다. 후속 욘도 알론소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면서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연결한 것. 대량 실점이 나올뻔했던 1회를 무사히 넘긴 것이 류현진이 7회까지 안정적으로 호투하는 발판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1회 위기를 맞은 것은 어느 정도 긴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LA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누구나 개막전 선발은 긴장하기 마련이다”라며 “오늘 경기 초반에 좀 긴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LA 타임즈 역시 “류현진의 긴장감이 초반 위기를 초래한 것 같다”고 평했다.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AJ 엘리스(33)는 “류현진이 경쟁심이 강하다.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아주 편안히 공을 던지며 위기를 빠져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류현진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칭찬했다.

승리는 아쉽게 놓쳤지만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클레이튼 커쇼가 빠진 공백을 완벽히 매운 류현진의 진가를 확인한 경기였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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