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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영화관, 10만명 모으기도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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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영화관, 10만명 모으기도 힘드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2.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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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극장가가 4일간의 긴 설 연휴에도 웃지 못했다. 

설 연휴를 겨냥하고 개봉한 영화 '도그데이즈', '소풍', '데드맨', '아가일' 등이 모두 일일 관객 10만명도 모으지 못하고 관객에게 외면 받았다. 특히 연휴 마지막날인 12일은 '웡카', '시민덕희', '건국전쟁'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일일 관객 수 5만명 허들을 넘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총 219만 관객이 극장을 방문했다. 전년 동시기 관객 수 263만명보다 하락한 수치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일일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작품은 '웡카'와 '시민덕희' 두 편이 전부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수 1위를 지키고 있는 '웡카'는 12일 22만8311명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고 4일 동안 총 75만494명을 모았다. 이를 뒤 따른 '시민덕희'는 설 연휴 관객 총 45만8625명을 동원했다.

설 연휴 상업영화 개봉작 4편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에게 밀리며 박스오피스 톱3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가장 많은 관객이 다녀간 11일(63만3479명) 기준 '도그데이즈'는 5만8307명, '소풍'은 3만9541명, '데드맨'은 3만8500명, '아가일'은 2만294명을 기록하며 차례로 박스오피스 4위부터 7위를 줄세웠다. 일일 관객 5만명 아래로 추락한 12일은 '도그데이즈' 4만7611명, '소풍' 3만8180명, '데드맨' 2만4805명, '아가일' 1만6093명을 기록했다.

정치권 이슈와 함께 주목받은 '건국전쟁'은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3위를 꿰찼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건국1세대들의 희생과 투쟁을 조명한 작품. 역주행 정점을 찍은 12일은 8만8478명을 모았다. 다큐멘터리 영화임에도 상업 극영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상위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설 대목을 노린 대작의 부재로 암흑기가 계속된 극장가는 2월 말 개봉하는 '듄: 파트2'와 '파묘'에 모든 희망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주연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스텔란 스카스가드, 오스틴 버틀러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의 내한이 예정된 '듄: 파트2'는 개봉을 2주 가량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 1위(24.6%)를 기록하며 기대작의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파묘' 역시 오는 22일 개봉을 준비하는 가운데 일부 상영관 예매 오픈만으로 예매율 10.1%를 기록, 예비 관객의 기대를 확인케 한다.

여기에 3월 초부터는 할리우드 화제작 '가여운 것들', '패스트 라이브즈', '마담 웹'이 연이어 개봉해 극장가에 희망의 불씨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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