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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선택은 ‘내부 승격’, 이범호 ‘젊은 리더십’ 특명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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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선택은 ‘내부 승격’, 이범호 ‘젊은 리더십’ 특명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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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수장을 잃은 채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KIA(기아) 타이거즈의 최종 선택은 ‘내부 승격’이었다.

KIA는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김종국 전 감독과 계약 해지를 한 지 보름 만이다.

당시 KIA는 김종국 전 감독을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품위손상 행위로 판단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KIA는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 해지 이후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에서 호주 캔버라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새 시즌을 준비해왔다.

이범호 신임 감독이 KIA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IA 제공]

KIA의 사령탑 후보로는 ‘타이거즈의 전설’ 이종범 전 LG(엘지) 코치를 포함해 2012시즌부터 3시즌 동안 KIA를 이끌었던 선동열 전 감독, SSG 랜더스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김원형 전 감독 등 외부 인사, 진갑용 수석코치와 이범호 타격 코치 등 내부 인사가 거론됐는데 이범호 코치가 최종 낙점을 받았다. 현재 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게 팀 수습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IA는 이범호 감독이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며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지휘봉을 잡았다.

이범호 감독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8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0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시즌 KIA로 이적했다. KIA에서는 9시즌을 뛰었다. KBO리그에서 3루수를 주로 맡으며 통산 2001경기를 뛰며 타율 0.271,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을 기록했다. 꾸준함이 강점이었고 역대 통산 만루홈런 1위(17개)로 찬스에도 강했다.

이범호 신임 감독이 KIA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2019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그는 소프트뱅크와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2021시즌 KIA의 퓨처스(2군) 감독을 맡았고 2022시즌부터 1군 타격 코치를 역임했다.

1981년생인 이범호 감독은 43세로 2024시즌 10개 구단 사령탑 중 최연소다. 1982년생인 추신수(SSG), 김강민(한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는 한 살 차이다. 그만큼 구단이 ‘젊은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 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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