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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43) 김우석] 농구 전문 웹매거진, 미디어 취업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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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43) 김우석] 농구 전문 웹매거진, 미디어 취업 팁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4.0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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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혜린 객원기자] 종이 신문이나 잡지를 구매해 읽는 이를 좀처럼 보기 힘든 세상이다. 거의 모두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콘텐츠를 접한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맞춰 미디어 시장도 적응하고 있다. 인쇄보다는 웹매거진,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매체의 무게감을 중시하던 예전과 달리 가볍고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 독자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바스켓코리아는 농구 전문 미디어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 대학생 기자단 스대기가 차별화를 고민하는 온라인매체의 편집장을 만났다. 스포츠미디어 취업에 필요한 역량도 물었다.

김우석 편집장. [사진=본인 제공]
김우석 편집장.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농구 전문 매체 바스켓코리아 편집장 김우석입니다."

- 사회체육학을 전공했습니다. 직업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체육 쪽으로 진로를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교사가 하고 싶어 체육교육과를 가고 싶었는데 여러 이유로 사체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교사 꿈을 갖고 학교에 다니다 미디어 쪽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농구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히 잡지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쭉 농구잡지에 종사하게 됐습니다."

- 바스켓코리아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간단히 얘기하자면 '농구 신문'입니다. KBL(한국프로농구), WKBL(한국여자프로농구), 아마추어, 소수의 NBA(미국프로농구) 관련 기사를 다룹니다. 주로 KBL과 WKBL 현장에서, 종종 아마추어 등을 취재하고 현장 소식들을 다룹니다."

- 전문 매체와 일반 매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전문 매체는 해당 스포츠만 기사로 다루며 일반 매체는 스포츠 전반을 다룬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전문 매체는 축구, 농구, 배구가 있습니다. 바스켓코리아는 농구만 다루기에 농구 전문 매체라고 합니다."

- 취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요?

"본질적으로 인터뷰이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편하게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들었던 목소리를 텍스트로 바꿔서 기사화할 때 인터뷰 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맹이 있게 전달할지가 가장 어렵습니다."

- 아마추어도 함께 다루고 있는데 아마와 프로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큰틀에서 취재에 차이점은 없고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프로는 리그가 시작되기 전 연맹과의 절차가 있죠. 아마도 비슷하지만 현장에서 일들이 프로보다 심플하고 캐주얼하다는 게 차이인 거 같습니다.”

아마추어 농구 대회 취재에서. [사진=본인 제공]
아마추어 대회 취재 중. [사진=본인 제공]

- 바스켓코리아는 매달 웹매거진만 발간하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조금씩 종이 신문, 잡지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적어졌습니다. 다른 매체와 어떤 것을 차별화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웹매거진을 생각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을 택했습니다. 소비자에게 매달 양질의 기사를 웹매거진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합니다. 핵심적인 이유는 고객의 니즈입니다."

- 웹매거진을 발간하는 전반적인 진행 과정은 어떤가요?

“가장 먼저 기획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지 검토합니다. 콘텐츠를 만들자고 결정한 뒤 텍스트를 적고 필요한 사진을 찍습니다. 이후 편집하고 탈고 과정을 진행합니다. 부족하면 재탈고하는데 5~10번 정도 거칩니다. 결과물을 봤을 때 오류나 부족함이 있을 수 있어 이 과정이 어렵게 진행됩니다."

-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씁니까?

“화제성입니다. 제목이나 콘텐츠를 정할 때 많은 콘텐츠 중 이게 독자들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지, 재밌게 볼 수 있는지요. 두 번째는 글의 완성도입니다. 드라마도 결말이 재미없으면 앞부분도 재미 없어지는 것처럼 글도 기승전결이 잘 짜여야 독자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소하지만 글 배치, 사진 배치도 신경 씁니다."

-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요?

“계속해서 출장 다니는 것입니다. 시간에 맞춰 장소에 가고 경기를 보고 취재하는 부분에서 어려움 아닌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아마추어 경기 같은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정도까지 진행되는 경기들이 많아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점이 있습니다."

취재 중 사진 촬영하고 있는. [사진=본인 제공]
취재 중 사진 촬영. [사진=본인 제공]

- 채용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 3~4명 정도가 일합니다. 결원이 생기면 채용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최근 같은 경우 다른 매체들도 비슷하게 신입보다 경력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온라인으로 채용이 진행되기에 채용 사이트 등을 지속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직이 자유로운 편인지 궁금합니다.

“크게 어렵지 않은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진입 장벽이 높은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온라인 매체나 전문 매체가 많이 생겼기에 본인의 의지에 따라 이직할 수 있습니다."

- 국어국문학 같은 전공이 유리한가요?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1+1을 잘해야 다른 것도 잘한다’고 많이 말하는데 기자 일을 하려면 글을 잘 쓰거나 틀리지 않는 게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게 되면 문법같은 기초가 탄탄할 거라 생각합니다.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실무에 있어 분명 유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에게 가장 중요하거나 필요한 역량은 무엇입니까?

“다른 직종에도 포함되겠지만 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학생부터 기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건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입니다. 성실함이 베이스가 된다면,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기자 준비 팁 같은 게 있을까요?

“종목을 열심히 보고 아는 것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경험한 바에 의하면 글을 잘 쓴다 해도 종목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용어를 잘 모른다면 종목 인사이트가 높은 이들에 비해 결과물이 좋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종목에 대한 지식이고 여기에 열정이 수반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설위원 준비 중인 모습. [사진=본인 제공]
해설위원 활동 당시. [사진=본인 제공]

-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따로 준비한 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첫 번째는 말하는 방식입니다. 농구와 야구 해설을 했는데 차이가 조금 있었습니다. 농구 같은 경우 경기 중 다른 설명을 할 시간이 거의 없고 야구는 반대였습니다. 농구 해설을 처음 해보고 느낀 건 조금 빨리 얘기하지만 정확히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경기 정보입니다. 팀 컬러, 선수 색깔 등 경기에 출전한 팀과 선수 정보 더불어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으면 경기를 좀 더 재밌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 해설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해설위원은 경기 하나의 장면에 많은 해석을 더할 수 있습니다. 가진 지식을 기반으로 시청자에게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나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생 서포터즈 선발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중점을 뒀으면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종목 정보, 지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성실하고 열정적인 자세 같은 태도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종목을 얼만큼 알고 있는지, 이것을 얼마나 하고 싶은지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자신을 만들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좋을 것 같습니다.”

- 편집장에게 농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인생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직무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으로도 즐길 정도로 계속 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힘이 닿는 데까지 한국 농구가 발전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게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고 싶습니다.”

생활체육으로 농구를 즐기고 있는. [사진=본인 제공]
생활체육으로 농구를 즐기고 있는. [사진=본인 제공]

- 마지막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농구가 좋아서 일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포기하는 이들도 꽤 있었습니다. 일정하게 출근하고 일하는 게 아니거든요. 농구라는 종목에 한정 지어서도 새로운 것과 대면하고 해석해야 합니다. 지식도 중요하지만 성실함이 수반되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직종입니다. 끈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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