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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만 낳았나,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남긴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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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만 낳았나,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남긴 셋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2.21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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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드라마 안팎으로 화제성을 몰고 다닌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지난 20일 종영했다.

시청률 5.2%로 시작해 마지막회는 12%,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tvN 새 역사를 쓴 것은 물론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도파민 드라마'라고 불리던 드라마는 자극적인 스토리 못지 않은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로 날개를 달았고 시청률만큼이나 꽉 찬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에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남긴 것들을 되돌아봤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 1위 또 1위, 정상만 바라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최종회는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12%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비교적 시청자를 모이기 어려운 월화드라마에 편성됐음에도 평일 드라마 타깃 시청률이 최고 6%대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얻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전 회차를 통틀어 평균 시청률 9.2%를 기록,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TV-OTT 종합 화제성과 배우 화제성도 정상을 차지했다. 7주 연속 1위의 기록을 수성하고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타깃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평일 드라마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성과다.

글로벌 OTT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K드라마 최초로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 1위에 오르기도. 여기에 멈추지 않고 두 차례 정상에 등극, 월간 순위 최고 2위에 오르며 K드라마 역사 한 페이지를 썼다.

이이경(위), 송하윤. [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이경(위), 송하윤. [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 이이경·송하윤, '분노유발' 현실 연기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도파민 중심에는 이이경과 송하윤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자를 과몰입하게 만든 이들의 연기는 분노와 감탄, 양가감정을 갖게 만들었다. 특히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성공해 더욱 눈길을 끈다.

예능 '놀면 뭐하니?', '나는 솔로' 등으로 예능인 이미지가 강했던 이이경은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쓰레기 전 남편 박민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프러포즈, 사내 싸움, 상견례 등 경악을 자아내는 최악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에 시청자들의 '최악캐'로 자리매김, 그간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찌질한 빌런의 극치를 보여주며 '은퇴작이 아니냐'는 극찬까지 얻었다.

사랑스러운 매력의 송하윤도 친구의 남편과 불륜 관계를 가지는 정수민 역으로 서슬퍼런 악녀의 얼굴을 제대로 보여줬다. 절친한 친구에게 두 얼굴을 감춘 정수민, 불륜 상대 정수민, 더 나아가 자신마저 불륜을 당하고 마는 정수민 등 초반부, 중반부, 후반부 각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여기에 후반부에서 보여준 친구인 지원(박민영 분)을 향한 비이성적인 집착과 이이경과의 몸싸움은 섬뜩함까지 자아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박민영. [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 '드라마 퀸' 박민영의 화려한 복귀

당초 사생활 이슈로 물의를 빚었던 박민영은 우려를 깨고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완벽하게 제자리를 찾았다. 그는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화제성으로 '박민영이 하면 된다'는 드라마 퀸 면모를 다시 확인시켰다.

방송 시작부터 암 환자인 강지원을 표현하기 위해 37kg까지 감량하는 굳은 결의를 보였던 그다. 이야기를 진실되게 들려주고자 한 '배우 박민영'의 진심이 시청자에게 통하지 않았을리 없다. 시청자 사랑으로 쌓아온 박민영의 커리어는 또 한 번 시청자의 사랑으로 생명력을 얻었다. 앞으로 박민영이 열어갈 두 번째 전성기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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