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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 VS 광주 이정효, 불꽃 개막전 예고 [K리그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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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 VS 광주 이정효, 불꽃 개막전 예고 [K리그 미디어데이]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26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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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26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미디어데이에서 이정효 광주FC 감독을 향해 “이 감독, 당신 의도한 대로 되지 않을 거야”라고 선제포고를 날렸다.

서울은 광주와 내달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제가 그날 상식 밖의 행동은 하지 않겠다. 상식 밖의 생각으로 (경기를) 잘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조영욱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조영욱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과 광주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상당히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 7위에 그친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을 사령탑으로 데리고 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경기를 넘게 뛴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는 등 선수 보강에 힘썼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기성용과 재계약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시즌 임대 선수로 활약한 윙어 윌리안을 완전 영입했다.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류재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수비수 최준, 이라크 국가대표 수비수 술라카를 품으면서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돌풍을 일으킬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서울은 가장 많은 5표를 받았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린가드가 있어서 돌풍의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올해는 돌풍이 아니라 옛날의 그 자리로 돌아가는 팀이 될 것”이라며 “그 변화의 중심에 김기동 감독이 있다”고 했다.

김기동 감독은 “감독으로서 부담이 되지만 이 부담감을 즐기겠다. 그게 제 할 일”이라고 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시즌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시즌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는 지난 시즌 3위에 오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구단 연봉 총액이 59억5067만6000원으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꼴찌인 팀과 이정효라는 2년 차 밖에 안 된 사령탑이 해낸 상당한 성과였다. 이정효 감독은 각종 인터뷰와 기자회견에서 화끈한 입담으로도 관심을 받았다. 시즌 초 서울에 진 뒤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게 분하다”고 해 여러 이슈를 낳았다.

광주를 올해 ‘3강’으로 뽑은 사령탑이 3명이나 됐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는 우승할 수 없는 구단, 우승할 수 없는 팀, 우승할 수 없는 선수, 우승할 수 없는 감독이 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구단, 우승할 수 있는 팀, 우승할 수 있는 선수, 우승할 수 있는 감독으로 매일 성장하고 만들어 가고 있다. 광주도 K리그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준비했다. 올 시즌 저에게 광주가 시험대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11개 구단, 11개 감독님 (모두) 시험대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와 단 페트레스쿠가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지난 시즌 이어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K리그1 3연패(連霸)에 도전하고 4위에 오른 전북은 명예 회복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은 “저희가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많은 분들이 (목표를) 설정해 주셨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시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내달 1일 공식 개막전에서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박태하 포항 감독에게 “(미디어데이 전에 박태하 감독이) 저에게 잔디가 안 좋은 것 같다고 해서, 지금 잔디 걱정하고 있냐고 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에 박태하 감독은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 조심하라고 전하고 싶다”고 맞불을 놨다.

K리그1은 울산-포항의 공식 개막을 시작으로 33경기씩 팀당 총 198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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