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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45) 안세준] 아프로스포츠 대표 "이벤트대행사는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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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45) 안세준] 아프로스포츠 대표 "이벤트대행사는 '촛불'"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4.03.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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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소현 객원기자] 경기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 건 선수이지만 그 과정을 위해 수많은 이들이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 구단이 펼치는 여러 이벤트 속에 팬들이 환호하고 그 에너지를 받은 선수단이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게 프로스포츠의 구조다. 

스포츠이벤트 대행사는 경기 전후와 사이사이를 풍성하게 빛내는 역할을 한다. 재치 있는 요소를 다채롭게 배치해 현장의 열기를 더하고 팬과의 소통 창구도 곳곳에 마련한다. 즉,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하는 팬과 구단간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 대학생 기자단이 대행사 대표를 인터뷰했다. 두산 베어스(야구), 충남아산FC(축구), 서울 우리카드, 김천 한국도로공사, 서울 GS칼텍스, 수원 현대건설, 대전 삼성화재(이상 배구) 등 여러 팀의 현장 운영을 책임진 아프로스포츠다. 

아프로스포츠 대표 안세준. [사진=본인제공]
안세준 대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회사 아프로스포츠를 운영하고 있는 안세준입니다.”

- 아프로스포츠는 어떤 회사인가요?

“프로부터 국내 스포츠 관련 모든 걸 대행하고 운영하는 마케팅 기획사입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 경기장에서. [사진=본인제공]
현대건설 홈 수원체육관에서. [사진=본인 제공]

- 업무는 어떻게 나누어져 있나요?

“기획 파트부터 현장 운영, SNS 마케팅 그리고 디자인과 응원단 운영까지 포괄합니다.”

- 대행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먼저 스포츠마케팅과 관련된 구단을 사전조사합니다. 이후 공고가 떴을 때, RFP(Request For Proposal) 과정에서 팀원들과 서로 회의한 다음 그 구단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해 준비합니다.

대행을 하면 구단마다 운영 방법이 다른데요. 파트 하나만 맡는 경우도 있지만, 배구의 경우 통합으로 맡게 됩니다. 전체적인 기획 운영, 마케팅 전략부터 경기장 안에서 팬들이 하는 이벤트와 SNS 마케팅, 제작물 관련된 전반을 대행하게 됩니다."

- 이벤트 대행에 맞는 아이디어나 영감을 어디서 받나요?

“평상시에 많이 얻습니다. SNS나 인터넷 해외뉴스를 보면서 많이 얻는 것 같아요.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산업 등 현장을 방문하면서 일상에서 찾는 편입니다."

- 입찰 준비과정이 궁급합니다.

"들어가고 싶거나 평소에 관심 있던 구단이 무슨 이벤트를 하고 어떤 디자인을 쓰고 어떻게 운영하는지 조사합니다. 구단이 입찰을 띄운 후 나라장터나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RFP로 팀원들과 회의해 구단에 맞는 특색, 저희 회사만의 강점을 살릴 부분을 분석해 제안서로 녹이고 있습니다."

하이패스 배구단 경기장에서. [사진=본인제공]
도로공사 홈 김천체육관에서. [사진=본인 제공]

- 아프로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젊은 편인데요. 물론 젊다는 것이 장점만은 아니지만 트렌디함과 색다른 과정을 함께 경험하는 것, 그 색다름을 먼저 찾아가는 것입니다. 다른 곳보다 좀 더 특색 있는 이벤트와 최신 트렌드를 최대한 빨리 적용할 수 있고, 몸소 먼저 피드백 받을 수 있습니다."

-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가요?

“프로젝트를 맡으면 모든 게 스트레스고 힘들죠. 하지만 끝나고 나서 담당자분들이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잘 끝났습니다'고 이야기 해주시면 감정이 복받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IBK 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경기장에서 백채림 선수와. [사진=본인제공]
화성에서 IBK기업은행 백채림과. [사진=본인 제공]

- 전공이 중요한가요?

“현실과 이상은 다르기 때문에 전공보단 현장 이해도가 가장 중요할 거 같아요. 하지만 이벤트나 경영학 전공한 분들이 제안서 작성을 아시기에 조금 더 유리한 것 같아요.”

- 직업의 장점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이면 누구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직종입니다. 익사이팅한 현장을 누구보다 빨리 볼 수 있고, 본인이 만든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팬들이 즐기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장 필요한 역량은.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이 업무 특성상 어렵습니다. 본인이 가장 하고 싶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 출퇴근의 불편함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열정이 가장 필요합니다."

- 대학생들에게 추천하고자 하는 활동이 있다면.

“제안서를 많이 작성해 보는 걸 추천드려요. 대행사는 제안서가 필수다 보니 쓰는 과정을 통해 본인이 어떻게 구단에 제안하고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지 배우는 게 좋아요. 가장 좋은 건 경기장에 많이 가보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는지 많이 관찰하는 게 좋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

“첫 번째 목표는 1년 내 4대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대행입니다. 두 번째 목표는 회사 성장 추이를 보고 디자인이라든지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분야에 더 전략적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특히 AI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도입해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이패스 배구단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본인제공]
도로공사 배구단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본인 제공]

- 대행사를 한줄로 정리한다면?

“촛불 같습니다. 경기 시간 동안 활활 뜨겁게 타오르다가 꺼지고 나면 촛농이라는 여운이 남는 게 저희 직업과 비슷하죠.”

- 스포츠마케터 꿈나무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도전하는 대행사는 선수들을 보는 것, 본인이 즐거운 것을 어떻게 해야 남들도 함께 할까 생각해야 하는 직종입니다. 때문에 보는 즐거움이 아니라 보는 이에 대한 즐거움을 어떻게 찾아낼 건가를 고민해야 하는 직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전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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