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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털어낸 손흥민, 태국전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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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털어낸 손흥민, 태국전 전망도 '맑음'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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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다시 골을 넣어 무척 기쁩니다.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더 좋아요.”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마음의 짐을 훌훌 털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친 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복귀골을 터뜨렸다.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갈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라고까지 말했던 그는 득점으로 다시 비상을 노린다. 앞서 이강인이 런던으로 찾아오면서 둘은 화해했다.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EPL 2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이 2-1로 앞선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EPL 2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이 2-1로 앞선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EPL 2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이 2-1로 앞선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브레넌 존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그대로 공을 몰고 내달렸다. 약 36m를 내달린 그는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골문을 갈랐다. 수비수들이 손흥민이 열심히 쫓았지만 따라붙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데인 스칼렛으로 교체됐다.

올 시즌 리그 13호골을 터뜨린 그는 부카요 사카(아스널)와 득점 공동 6위에 자리 잡았다. 18골로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는 5골 차. 득점 2위는 16골의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로 손흥민과는 불과 2골 차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EPL 2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이 2-1로 앞선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EPL 통산 116번째 골을 터뜨리며 역대 득점 22위인 스티븐 제라드(120골·은퇴)에 4골 차로 따라붙었다.

손흥민의 득점은 지난 1일 1일 본머스와의 20라운드에서 12호골을 터뜨린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아시안컵을 마친 후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4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울버햄 원더러스와의 25라운드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의 쐐기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3-1로 꺾고 승점 50(15승 5무 6패)으로 5위를 지켰다.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는 승점 5점 차다. 다만 토트넘이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손흥민은 이런 활약 속에 크리스털 팰리스전 ‘맨 오브 더 매치(MOTM)’에 선정됐다. 경기 후 1만9031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58.1%의 지지를 얻어 브레넌 존슨(15.1%)을 넉넉히 제쳤다.

웃는 손흥민.
웃는 손흥민. [사진=AFP/연합뉴스]

각종 매체는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남겼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6점과 8.1점을 매겼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점, 풋볼런던은 존슨과 가장 높은 8점을 손흥민에 부여했다.

손흥민은 “승점 3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0-1로 밀릴 때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일 때 무척 침착해 보이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상대하나'라는 질문에 "침착해 보이지만, 긴장한다"며 "감사한 칭찬"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거의 50m를 달려서 좀 힘들었지만, 상대 앞에서 볼 터치를 잘해서 저를 건드릴 수 없게 하려고 했다"며 "골대 앞, 골키퍼와 1:1 상황에선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흥분하면 원하는 대로 공을 찰 수 없고 대부분 득점에 실패하니까, 계속 침착하려고 했다"고 했다.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오는 21일과 26일과 태국과 벌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의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황선홍 감독의 지휘 아래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홈경기를 치르고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으로 건너가 방문 경기를 치른다.

그라운드 나가는 황희찬. [사진=AP/연합뉴스]
그라운드 나가는 황희찬. [사진=AP/연합뉴스]

한편,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태국과의 2연전에도 나서지 못한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 EPL 27라운드 방문 경기를 마친 뒤 “황희찬이 회복할 때까지 6주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홈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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