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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에 가짜 도장이...” 미노이, 광고 노쇼 사건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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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에 가짜 도장이...” 미노이, 광고 노쇼 사건 전말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3.04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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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가수 미노이(박민영·26)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광고 노쇼 논란이 불거진 후 약 한 달만이다.

미노이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대응하지말라고 하셨지만 이제는 못 참겠다. 용기 내보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라이브 방송에서 오열한 것에 대해 "제가 눈물을 보인 것과 제가 이야기한 인생의 기준에 있어서 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부분은 연관이 없다. 라이브 방송을 끝까지 봐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래저래 고민과 일들이 많았다. 그냥 저의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미노이. [사진=스포츠Q(큐) DB]
미노이. [사진=스포츠Q(큐) DB]

미노이는 지난달 5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죄를 지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일부 누리꾼이 마약을 의심하자 "죄를 지었다는 기준은 내 기준이다. 너무 걱정시키고 오해 끼칠만한 말을 남긴 것 같다"고 해명하며 "그런 말은 누군가에게 견해가 되고 편견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미노이가 모델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P사의 광고 촬영을 약속 시간 2시간 전 돌연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속사 AOMG 역시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가 촬영 불참으로 느낀 죄책감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죄를 지었다'고 언급했고, 정리되는 데에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3월쯤이면 아시게 되지 않을까' 등의 발언을 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한 달만에 밝혀진 미노이의 입장은 달랐다. 미노이는 "우선 저는 기사 내용과 달리 2시간 전에 광고(촬영)에 불참하는 일이 없었다"며 "이번 광고 건에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여졌는지도 알지 못했다. 정산서에 광고 비용이 먼저 들어와 있는 걸 보고 '이게 왜 들어왔지?' 하면서 계약서가 쓰여졌다는 걸 알았다"고 주장했다.

미노이. [사진=스포츠Q(큐) DB]
미노이. [사진=스포츠Q(큐) DB]

미노이의 주장에 따르면 그가 계약서를 확인하려 하자 소속사 측은 계약서 열람을 거부했다. 이에 미노이가 직접 계약서를 열람했고 계약서에는 실제 미노이의 도장이 아닌 가짜 도장이 찍혀 있었다. 

미노이는 2022년 광고 계약과 비교해 부당한 내용이 많다고 느껴 계약 조건 수정을 요구했고 해당 조건이 조율되지 않아 촬영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소속사는 미노이의 의사를 받아들였고 결국 촬영 2시간 전 브랜드 측에 미노이가 '코로나'에 걸려 촬영을 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 그러나 추후 개인의 변심으로 인한 노쇼라고 정정했다.

현재 이와 관련된 미노이와 소속사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양측 모두 변호사를 통한 법적 검토를 받고 있는 중이다. 미노이는 논란된 화장품 브랜드에는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노이. [사진=스포츠Q(큐) DB]
미노이. [사진=스포츠Q(큐) DB]

미노이는 전주 얼티밋 페스티벌 지각 논란과 라이브 방송 중 실내 흡연 논란 등 자신의 잘못이 분명한 부분도 사과했다.

그는 "저의 지각으로 인해서 전주 공연 당일 피해를 보신 많은 관객분들과 아티스트분들, 공연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고 싶다. 너무 늦게 이야기를 꺼내 죄송하다. 당일 현장에서 공연이 끝나고 사과문을 올려야 하는 게 아닌지 회사 측에 여쭸지만 '일이 더 커지니 무대응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 뒤에 숨어 용기 내지 못하고 있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라이브 방송에서 문제가 됐던 실내 흡연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무대응만이 최선의 대응이 아닌 진심을 전하고, 또 잘못에 있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구나 라고 정말 많이 느꼈다"며 "앞으로 이 일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며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장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미노이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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