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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 치면 류현진” 치어리더 박기량, 롯데 떠나 두산행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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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 치면 류현진” 치어리더 박기량, 롯데 떠나 두산행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08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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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여러분 많이 놀라셨죠? 두산 베어스 팬들 앞에 설 생각을 하니까 많이 떨리고 설레고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는데요. 하루 빨리 극복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파이팅 넘치게 응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영해 주시길 바랍니다.”

인기 치어리더 박기량(33)이 8일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 유튜브 베어스 TV(BEARS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든 롯데 자이언츠를 떠났다. 박기량이 롯데를 떠나 두산으로 간 건 야구 치어리더계의 ‘빅뉴스’다.

박기량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7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서 치어리더 생활을 시작했지만 가장 대중에게 알려진 건 2009년 고향 야구팀인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에 합류하면서다. 2010년부터 서서히 인기를 끌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경성대 전지현’으로 불린 김연정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의 투톱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박기량. [사진=두산 베어스 유튜브 갈무리]
박기량. [사진=두산 베어스 유튜브 갈무리]

이후 박기량은 롯데 응원단의 상징적인 존재로 활약했다. 응원단을 하며 인기를 얻은 그는 각종 방송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가수로 앨범을 냈고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다. 2009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롯데 응원단에 있었던 그는 지난 시즌에는 휴식을 가졌다.

박기량은 “(최근) 쇄골 수술을 했는데 한 달이 조금 넘어 재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규리그) 개막전에 뛰는 게 목표인데 의사와 얘기 잘해서 하루 빨리 여러분 앞에 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 응원단 팀장인 치어리더 서현숙은 “기량 언니가 은퇴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기량 언니가 제 롤모델이었고 언니랑 꼭 한번은 경기를 뛰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은퇴를 말리고 부탁했다”고 했다. 서현숙은 “야구로 치면 류현진을 데려온 거 아닌가요?”라고 했다.

박기량. [사진=스포츠Q(큐) DB]
박기량. [사진=스포츠Q(큐) DB]

박기량은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민하다 (두산 응원단을) 하게 됐다”며 “저로서는 큰 결정이고 도전이었다”고 했다.

박기량은 이보다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롯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그는 “제대로 작별 인사드리지 못한 롯데 팬들께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그 감사함과 열정,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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