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린가드 효과' FC서울 5만 관중, 심상찮은 광주FC [K리그]
상태바
'린가드 효과' FC서울 5만 관중, 심상찮은 광주FC [K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11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1670명의 관중이 모였다.

A매치가 아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홈개막전으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였다. K리그가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지난해 4월 8일 ‘트로트 아이돌’ 임영웅이 시축을 한 대구FC외의 홈경기에서 4만5007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는데 11개월 만에 이 기록을 뛰어넘었다.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2024 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2024 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FC서울의 이날 관중은 유료 외 관중도 집계했던 2017년 이전 기록을 통틀어도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FC서울은 지난해 K리그 역대 최초로 40만(43만 29명)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올 시즌은 홈 개막전부터 관중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FA(대한축구협회컵·현 코리안컵) 우승을 이끈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면서 팬들의 기대가 오른 것도 사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가 크다. 그는 K리그에 입단 외인 중 이름값에서 역대 최고다. 2021~2022시즌까지 세계적인 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232경기에서 35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는 32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2024 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2024 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FC서울은 홈개막전을 맞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계단에 린가드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만 파는 부스를 마련했다. 이 부스에는 경기 시작 20분 전까지도 50m 가까이 대기 줄이 늘어섰다.

하지만 FC서울은 폭발적인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입고도 첫 승에 실패했다.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지난 2일 광주FC전에서 0-2로 패한 FC서울은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린가드는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인천전에서 전반 30분 교체 출전한 그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강성진이 오른쪽에서 연결해 준 공을 린가드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그대로 슈팅을 쐈으나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FC서울은 인천에 슈팅 수에서 4-17로 크게 밀렸다.

린가드는 경기 뒤 "하루빨리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팬들이 더 행복감을 느끼도록 만들고 싶다"며 "팬들께 하루빨리 승점 3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길 수도 있었고, 질 수도 있었던 경기다.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으나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개인적으로도 팀 전체적으로도 조금 더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리그에 대해선 "굉장히 경쟁적인 리그라고 생각한다"며 "신체적으로 굉장히 빠르고 강한 리그라는 걸 경험하고 있다. 전술적으로, 축구적인 부분에서 내가 해온 부분과 좀 다른 게 있어서 이 부분도 더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은 1무 1패로 FC서울과 승점은 1점으로 같으나 득실 차에서 앞서 10위에 자리 잡았다.

가브리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브리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다크호스로 지목받고도 아쉬운 출발을 보이는 FC서울과 달리 지난 시즌 깜짝 3위의 오른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는 2연승을 달리면서 순항했다.

광주FC는 이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는 강원FC를 4-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광주FC는 전반 1분 만에 강원 양민혁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브라질 외인 가브리엘이 후반 3분과 28분 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에는 이건희, 후반 52분에는 최경록이 득점했다.

강원은 후반 21분 이상헌이 2-2 동점골을 넣었으나 거기까지였다. 광주FC는 전날 김천상무를 3-2로 꺾은 울산 HD와 유이하게 1, 2라운드에서 승리한 팀이 됐다. 팀 득점 6골인 광주FC가 4골의 울산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선두를 지켰다.

올 시즌 K리그에 입성한 가브리엘은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오르면서 활약을 예고했다.

K리그2 수원 삼성은 개막 첫 패를 당했다. 수원은 10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서울 이랜드FC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1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를 2-1로 꺾은 수원은 기세를 잇지 못했다. 이날 패배는 수원이 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 처음 기록한 것이다.

염기훈 감독은 올 시즌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각오를 세웠으나 2번째 경기에서 패했다. 수원은 1-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에 이랜드 조동재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2연승을 달린 이랜드는 승점 6으로 충북청주FC와 승점은 같았으나 득실 차에서 앞서 단독 1위에 올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